1분기 실적은 시장추정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부터 아연 TC(제련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돼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 신한투자증권이 4일 2분기 고려아연(사진)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민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6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고려아연 주가는 5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1분기 주요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도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아연 TC 인상효과와 함께 비철 금속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3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100억 원, 영업이익 1549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9.8% 줄었다.
1분기 시장추정치와 비교해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6.6% 밑도는 수준이다.
고려아연이 1분기 생산라인 임시보수에 따라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비철금속 판매량 감소에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애초 1분기 주요 비철금속 가격은 2022년 4분기보다 아연 4.2%, 연 2.0%, 금 9.2%, 은 6.5% 인상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판매량은 직전분기보다 아연이 17.1%, 연이 28.8%, 금이 6.5%, 은이 15.0%씩 줄었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1분기 연 생산라인을 임시보수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었다”며 “금도 연 생산라인 보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고려아연이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30억 원, 영업이익 194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28.9%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직전분기인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6%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아연 가격이 기존 공급 부족 이슈가 해소되면서 전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연 TC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금과 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자회사 호주SMC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