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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메리츠금융 통합 상장사 출범, 조정호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4-25 14: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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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지주 사옥이 있는)강남역 지나갈 때마다 90도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한 주식투자자가 24일 통합 상장사 출범을 하루 앞둔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근로소득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을 두고 유명 인터넷커뮤니티에 남긴 글의 일부다.
 
[오늘Who] 메리츠금융 통합 상장사 출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정호</a>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 25일 메리츠금융지주 통합 상장사의 출범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핵심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시작됐다.

통합 상장사로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첫날인 25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약세장에도 1% 넘게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 증권 등 각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지금까지 100%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메리츠금융지주 주가의 상승세는 통합 상장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상장사의 출범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핵심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시작됐다.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계열사들을 거느리면서 적극적으로 자본을 움직여 신사업 진출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재무적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조 회장은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예전에는 투자 건이 있을 때 개별 상장사다 보니 법률 검토와 유상증자 등의 과정에서 자본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이제 한 상장사로 묶이다보니 자본 배분이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통합 상장사 출범으로 이러한 성장세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딜소싱(투자사 발굴) 역량과 메리츠화재의 장기투자구조가 결합돼 계열사 사이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이후 공격적 영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6609억 원을 내며 2015년과 비교해 순이익을 4배 가까이 늘렸다. 순이익 기준 손보업계 5위 수준에 머물던 메리츠화재는 단박에 2위로 뛰어올랐다.

메리츠증권도 2010년에는 순이익 77억 원에 불과한 중소형 증권사였으나 2022년 순이익 8281억 원을 내면서 12년 만에 100배 넘게 급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손보업계 1위 도약을 꿈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이끌고 있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겸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세상에 없던 보험사’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를 2025년까지 순이익과 장기인보험 부문에서 각각 업계 1등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을 이끄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도 수익원 다각화를 노리고 있는데 이번 통합으로 금융지주에서 신속하게 자본을 지원받아 투자 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부회장은 통합 상장사 출범에 맞춰 이날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앞으로 서로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어 은둔형 경영자로 꼽히는 인물인데 전문경영인 체제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메리츠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키워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58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항공에 차장으로 입사해 일하다가 한일증권, 한진투자증권을 거쳐 한진그룹 계열 동양화재해상보험에서 근무했다.

한진그룹에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한불종금 등 금융회사 3곳을 계열분리한 뒤 이를 토대로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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