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악재를 만나 최악의 경우 고객들이 줄지어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고객이탈이 현실화 될 경우 실적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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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이사. |
인터파크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900원(-5.77%) 떨어진 1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터파크 서버가 5월에 해킹을 당해 1030만 명가량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출된 고객정보는 이름, 아이디,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며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해킹에 따른 인터파크 고객의 피해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터파크는 11일 해커들의 협박 메일을 통해 해킹 사실을 인지한 다음 1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인터파크는 25일 해킹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사과문을 실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경찰에서 범인 검거를 위한 협조를 우선적으로 부탁해 공지를 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범인 검거와 정보유통의 방지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소비자들이 개인 정보유출에 갈수록 민간한 만큼 정보유출 피해고객뿐 아니라 다른 고객들까지 사이트 탈퇴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다.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누리꾼들은 ‘나도 개인정보를 털렸다, 집단소송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 ‘개인정보 이따위로 관리하는 기업은 이용하지 말자’ ‘티켓팅이 아쉬울 지언정 인터파크 탈퇴할 것’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인터파크는 최근 여행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수익성 강화보다는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트를 탈퇴하는 고객이 늘어나 여행상품 예약고객 등이 줄어들 경우 외형과 수익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엔터테인먼트 및 티켓·쇼핑·도서사업부 모두 2분기에 매출은 늘어났을 것”이라며 “다만 여행사업부문의 경우 5~6월 판촉행사를 많이 진행해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천억 원, 영업이익 48억7천만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8%늘고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