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페이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대보다 낮은 성장 속도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24일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 주식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기대치 대비 낮은 성장률과 ARPMAU(월간 활성 사용자 평균 지출액) 하락을 감안해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출입국자 증가에 힘입어 오프라인 결제가 늘고 있으나 아직 광고서비스가 고무적 성과를 내지 않고 있고 관련 매출 증가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증권사업 역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해 1분기에도 국내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2월부터 해외주식 거래가 다시 늘어나면서 수수료손익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실질적 이익 개선은 신용잔고 확대 시 가능할 것이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자본 효율성이 높아질 때까지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24억 원, 영업손실 1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7% 가량 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0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전체적으로도 영업손실 534억 원을 내며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규 서비스를 향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2분기부터 특화 서비스를 광고상품으로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네이티브 광고’가 본격적으로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네이티브 광고 서비스 실적에 따라 목표주가는 다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