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산업과 주요 자회사 지누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회복이 더디지만 우려는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상승하면서 현대백화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기존 8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1627억 원, 영업이익 7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3.8%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 백화점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판매와 관리, 유지에 필요한 비용인 판관비가 증가했고 명품과 가전 매출의 성장률이 둔화됐다.
1~3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객단가가 높은 명품, 가전 매출의 성장률 둔화가 빠르게 나타났다.
1분기 면세점부문 영업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송객수수료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구매를 알선한 여행사와 보따리상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
하지만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해 손익 개선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 둔화는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백화점 산업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면세 사업 경쟁사와 비교해 면세점 산업의 업황 개선 기대감은 기업 가치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6조1080억 원, 영업이익 3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15.1% 증가하는 것이다.
침대와 매트리스를 만드는 자회사 지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802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68.9%가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