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고 주택원가율은 하반기이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며 하반기 주택원가율도 개선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현대건설 홍보 동영상 갈무리. |
13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해외 대규모 현장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는 단계다”며 “2022년 분양 물량을 바탕으로 주택사업부문에서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라비아 마르잔(Marjan), 이라크 바스라(Basra)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규모 해외 현장에서 매출이 지난해부터 반영되고 있다. 또한 2022년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매출도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차그룹 조지아 미국 공장 건설도 2024년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현대건설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22년 2만9천 세대를 분양했고 올해 2만1천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대형건설사들의 분양물량 목표를 살펴보면 현대건설 2만1천 세대, GS건설 2만1천 세대, 포스코건설 1만3400세대, 삼성물산 9980세대, DL이앤씨 9550세대 등이다.
다만 주택사업부문 원가율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23년 1분기 주택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7.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이익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는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은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한 착공 현장들이 매출에 반영돼야 해 정상화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3년 하반기 이후 원가율이 안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증권사 눈높이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532억 원, 영업이익 164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122.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저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1440억 원, 영업이익 77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35.1% 늘어나는 것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