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장중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체에 장비 납품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0일 오전 10시32분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53%(880원) 오른 1만6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0일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장중 상승하고 있다. 해외에 장비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이날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장이 열릴때부터 직전 거래일보다 8.81%(1400원) 높은 1만73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소폭 하락하고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대만 업체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거라 발언한 사실이 전날 공개되자 이날 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원자층증착(ALD) 장비인 ‘가이던스 시리즈’가 글로벌 고객사의 테스트를 통과해 상반기부터 구매발주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 ALD 장비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증착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이나 화합물을 증발시켜 반도체 기판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공정을 말한다. 분자 단위로 층을 쌓던 기존 방식과 달리 원자층증착은 원자 단위로 층을 쌓을 수 있어 더욱 얇아지고 미세해지는 최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의 ALD 장비 공급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만 치중돼 있는 약점이 있었는데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