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07 16: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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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국내 주요 은행들도 유치 활동에 힘을 실었다.
부산에 연고를 둔 BNK부산은행이 부산지역의 유치 분위기 조성에 집중한 가운데 시중은행 가운데는 KB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KB국민은행이 제작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버전. <국민은행 유튜브>
7일 오전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은 2일부터 이날까지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진행된 5박6일 일정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실사단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부산 방문을 포함해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 유치 활동이 진행됐다.
일부 은행들도 유치 활동에 적극 동참했는데 부산에서는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이 가장 활발히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은행은 실시단 방문을 맞아 유치 열기를 높이기 위해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지하철을 홍보 열차로 꾸미고 본점 및 부산지역 주요 거점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형현수막도 내걸었다.
다음 주에는 유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초등학생 500명이 참가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미술대회도 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최고의 현안이다”며 “앞으로도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BNK부산은행이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꾸민 부산지하철 열차. <부산은행>
시중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은행이 지역에서 유치 분위기를 띄우는 데 집중했다면 국민은행은 부산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힘을 실었다.
국민은행은 이번 마케팅활동에 KB금융그룹 홍보모델을 적극 활용했다.
우선 국민은행 홍보모델인 가수 겸 배우 김도연씨가 광안대교, 동백섬, 흰여울문화마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등 부산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캠페인 영상 ‘BUSAN Is Ready’를 제작했다.
이 영상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7일 오전 기준 유튜브에서 스페인어 버전 32만 회, 프랑스어 버전 25만회 등 해외 버전이 한국어 버전(26만 회)에 버금가는 조회수를 올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영상을 유튜브 등 자체 채널뿐 아니라 부산행 KTX열차 등에서도 상영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 KB금융그룹 주요 홍보모델들이 나오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응원 영상. <국민은행 유튜브>
국민은행은 공식 캠페인 영상 외에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와 배우 공유씨, 배우 이영애씨가 나오는 응원 영상, K팝을 이끌고 있는 NCT드림과 에스파, 배우 김도연씨가 나오는 응원 영상 등을 별도 제작해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었다.
부산은행과 마찬가지로 부산 영업점에 대형현수막 및 홍보물을 설치하고 도시 주요 거점에 설치된 옥외광고판을 통해서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은행은 실사단 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도 지원했다. 이번 불꽃쇼는 전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지원단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시단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날까지 국민적 유치 열기를 실감하게 하기 위해 캠페인 영상뿐 아니라 다양한 홍보 활동을 기획했다”며 “11월 온 국민의 유치 열망이 전달돼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 광고 캠페인 'We Hope Together'가 상영되고 있는 모습. <신한금융>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사단 방문 기간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We Hope Together’ 영상을 공개하고 3일부터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We Hope Together는 일반 시민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40초 분량의 영상으로 신한은행은 4월 말까지 공항을 비롯한 교통시설 등에서 영상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신문과 옥외광고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로 해외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주요 은행들에게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11월 개최지 결정이 다가올수록 유치를 지원하는 마케팅 활동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