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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성지 성수동 "핫플이 핫플을 부른다", '이구성수' 이니스프리 가보니

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 2023-04-0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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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성지 성수동 "핫플이 핫플을 부른다", '이구성수' 이니스프리 가보니
▲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팝업 매장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성수동 '핫플'이 '핫플'을 부르고 있다.

성수지역 핫플(핫 플레이스, 인기 장소) 무신사 '이구성수'에 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팝업 매장이 일례다.  

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설화수와 함께 리브랜딩에 힘을 싣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성수동 '이구성수'에 팝업 스토어(~23일)를 열고 있다. 

무신사 '이구성수'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방향 도보 3분 거리 길가 한 블록 안 쪽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팝업이 열리는 이구성수는 의류 이외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취급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셀렉트숍 '29cm'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는 이구성수를 '29cm' 브랜드를 보여주는 쇼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팝업 매장은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으로서 이구성수가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 '이구성수' 자연주의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팝업 공간

이번 이니스프리 팝업 스토어 '더 : 뉴 아일'은 리브랜딩 작업의 일환이다.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방향성은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며 타깃 소비층을 넓히는 것이다. 이제 이니스프리는 한국색을 줄이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다. 

옛 것(수제화 공장 등)과 새 것이 공존하며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구성수에서의 체험이야말로 이니스프리가 리브랜딩을 통해 전하고 싶은 브랜드 가치, 정체성인 것이다. 

이번 '더 : 뉴 아일(THE NEW ISLE)' 매장은 대자연에 대한 개척과 탐험 등 새 이니스프리 도전 정신을 담은 '더 뉴 아일' 리브랜딩 캠페인의 '미지의 섬'을 팝업 매장에 구현한 것이다. 새로운 이니스프리(섬+자유), 가상의 섬을 직접 경험하는 장소인 셈이다. 매장에 실제 식물과 함께 섬 일부를 만들고 영상 속 주요 공간을 미니어처로 표현해놨다.

이니스프리의 새 브랜드 색상 '액티브 그린'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영상 속 대표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이니스프리를 온전히 느끼도록 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대자연의 에너지와 잠재력, 새로운 가능성이 가득한 섬 안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꾸몄다"고 했다. 

이 같은 스토리를 지닌 팝업 스토어에서는 '더 : 뉴 아일'을 구성하는 그린티 우림 핵심 원료로 만든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 진정 연못에서 발견한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더 뉴 아일만의 자연의 향을 담은 신제품 라인 '아일 넘버'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달(4월) 이구성수 이니스프리 팝업 매장은 단발성 브랜드 팝업 스토어와는 차이가 있다.

이구성수는 계절별 주제를 가지고 큐레이션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니스프리 팝업도 하나의 주제로 큐레이션한 브랜드들 중 하나다. 4~5월 이구성수 큐레이션 쇼룸 콘셉트는 '기프트(5ENSE OF GIFT)'다. 
 
팝업 성지 성수동 "핫플이 핫플을 부른다", '이구성수' 이니스프리 가보니
▲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이구성수'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 수제화 공장 등 '공장터' 많던 성수동 팝업 성지로 

앞서 성수동은 에루샤 명품 3대장 팝업 스토어에 이어 명품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디올 성수)까지 잇따라 이어지며 핫플로서 정점을 찍었다. 명품업계 첫 입점으로 주목을 받은 것인데, 이외 신세계 스타필드 스탈릿성수, 동시에 무신사가 스튜디오를 열며 핫플 성수행 발길이 이어졌다. 

성수엔 동서식품 등 식음료업계도 팝업 매장을 열고 2주 만에 1만여 명 방문이라는 집객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는 "요즘엔 제품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브랜드, 제품 (맛) 등을 체험하고 확인한다.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보다 이런저런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관심을 키우는 게 역할"이라고 전했다.  

성수는 왜 팝업 성지가 됐을까. 업계 등에 따르면 성수는 핫플로서 핫플을 유인하며 더욱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팝업 성지로서 성수지역 일대의 명동과 동대문, 홍대 등 상권과 가장 큰 차이는 중공업지(공장터)라는 오프라인 공간이 갖는 가능성이다. 

성수는 넓은 팝업 매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장들이 유독 많았던 지역이다. 옛날 공장터는 이제 대부분 팝업 매장으로 쓰인다. 변할수록 사람들은 더 북적이기 시작했다. 

성수 팝업 매장이 몰려 있는 곳은 성수동대림창고갤러리에서 연무장길, 서울숲까지 나 있는 길이다. 팝업 행사를 여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브랜드 플래그십이나 쇼룸 등이 이어진다. 서울숲 일대는 패션 브랜드 쇼룸이 집결해 있다. 

성수 팝업 매장들은 대부분 패션·잡화 매장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성수가 수제화로 유명했던 곳을 감안하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은 대부분 뷰티 위주 매장인 반면 성수 지역엔 패션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많다. 

특히 성수동 대림창고 갤러리 인근은 팝업 매장 명소로 알려져 있다. 꽤 오래 전인 약 10년 전부터 공장들이 빠지고 남은 터가 다른 장소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기존 이마트 등 사무 공간뿐 아니라 카페, 팝업 등이 많이 유치되면서 행사가 많아졌고, 각종 행사 등으로 인근에 맛세권을 형성하며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팝업 행사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기업들은 팝업 성지로 유명해지다보니 이제 성수 지역을 1순위로 고려하는 상황이 됐다. 패션 기업 중엔 시너지를 노리고 들어오는 곳도 많다. 

업계는 "이외 성수 지역 유동인구는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많다는 것도 명동 등과 구별되는 점"이라며 "젊은 10~20대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대가 다양하다. 여기에 맞춰 행사 등을 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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