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오르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4.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4.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 2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산유국 모임(OPEC+)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에 116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8% 넘게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7% 넘게 올라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사이클을 종료할 거란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악화할 거란 우려가 퍼지자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현재 57.9%로 잡고 있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42.1%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동결가능성(51.6%)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48.4%)을 고려할 때 시장의 온도가 급격히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이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