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낸드플래시 거래가격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낸드플래시 지표품목의 6월 도매가격이 한 달 사이 2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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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반도체로 USB드라이브,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대만의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제품기능을 강화하면서 수요증가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은 최근 내장 저장용량을 2배 이상 늘린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고화질 카메라 탑재 등으로 스마트폰의 자체 내장 저장공간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도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2016년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00억 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6월 중국 시안변전소의 폭발사고 영향으로 시안공장 중단사고를 겪은 것도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공장에서 3D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당시 공장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 가운데 20% 이상을 낸드플래시에서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낸드플래시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2.6%로 1위, SK하이닉스는 매출 점유율 10.6%로 4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