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 차기작에 챗GPT 기반 서비스를 탑재해 소프트웨어 측면의 활용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폴더블 스마트폰 실패작으로 꼽히며 부정적 평가를 받은 ‘서피스 듀오’ 신제품에 챗GPT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서피스 듀오3이 챗GPT 기반 기술로 문서작업 등 업무 분야의 활용성을 대폭 높이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IT전문지 안드로이드오써리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2월 공개한 ‘빙 챗’ 서비스가 서피스 듀오3에 기본으로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빙 챗은 MS가 투자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의 GPT-4 모델을 활용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기존 챗GPT 서비스와 비교해 인공지능 성능과 정확도, 활용도 등이 개선된 기술이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빙 챗이 서피스 듀오3의 ‘킬러앱’ 역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사업에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피스 듀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에 처음 선보인 자체 브랜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을 수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등 제품과 달리 평면 디스플레이 2장을 양쪽에 나눠 탑재하고 있는 형태라 기술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피스 듀오 시리즈는 제한적인 활용성과 높은 가격, 휴대가 불편한 디자인 등 단점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작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받고 유의미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도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서피스 듀오3은 기존 제품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3부터 처음으로 갤럭시폴드 시리즈와 같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하드웨어 측면의 발전에 더해 빙 챗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소프트웨어 측면의 경쟁력도 개선된다면 스마트폰시장에서 강력한 차별화 요소를 확보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의 ‘시리’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빅스비’ 등 다른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들여 수행하는 다소 제한적 기능만을 제공한다.
그러나 빙 챗은 사용자의 모든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찾아 정보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글을 작성해주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높은 기술을 담고 있다.
서피스 듀오의 장점으로 꼽히던 윈도 운영체제와 연계성에 더해 빙 챗 기능이 적용된다면 문서작업과 같은 업무에 특화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을 잠재력이 충분하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3에 간단한 명령만으로 파워포인트나 그래프, 이메일이나 문서 등을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스마트폰 특성상 작은 화면 때문에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기로 쓰이기는 한계가 있었지만 챗GPT 기반 기술을 통해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피스 듀오3 사용자가 PC의 윈도 운영체제와 실시간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등 연계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서피스 듀오3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홍수’ 속에서 돋보일 잠재력이 있다”며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피스 듀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하는 서피스북과 서피스 랩탑, 서피스 태블릿 등 다른 하드웨어에도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 챗GPT 관련 기술이 탑재될 공산이 크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