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관련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 초안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이 공격적 수준의 중국 차별조항은 없었다”면서도 “유럽업체와 국내업체와 차별이 없어 유럽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 중심으로 중국 업체와 비교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21일 대신증권이 유럽 CRMA와 관련해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은 16일(현지시각) 핵심원자재법의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은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천연흑연)의 유럽내 공급 안정성 확보를 목적을 뼈대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유럽연합 역내 전략 원자재 연간 소비량의 추출(10%), 가공(40%), 재활용(15%)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원자재법에도 유럽에서 선두권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를 중심으로 2022년 생산 능력이 70GWh에서 2025년 130G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업체들이 유럽연합의 지원 아래 공격적으로 자체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전 연구원은 “유럽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 후발주자로서 기술경쟁력 부족과 양산 노하우 부재로 계획된 프로젝트의 차질이나 지연이 있을 수 있다”며 “중국 업체들도 유럽 진출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럽 정부 차원의 견제와 해외진출 경험 부족에 따라 원활한 시장 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450억 원, 영업이익 4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