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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해외에서 승승장구, 진옥동 바통 이은 정상혁 상승세 이어갈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3-20 13: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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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지난해 베트남, 일본 등 주요 해외 진출 국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행장이었고 올해부터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이끌고 있다. 정 행장이 신한은행의 해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신한은행 해외에서 승승장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바통 이은 정상혁 상승세 이어갈까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해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22년에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베트남 등 10곳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4269억1700만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66.2%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과 일본, 중국에서의 실적 증가가 돋보였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977억6600만 원을 올렸다. 2021년보다 53.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고 지난해 기준으로 신한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14%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리오프닝 영향이 가장 컸고 소매금융 중심 영업 강화로 현지화 전략을 지속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도 순이익이 2021년 813억8천만 원에서 2022년 1167억3500만 원으로 43.4% 증가했다. SBJ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법인 가운데 신한베트남은행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올렸다.

SBJ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금융(IB)를 포함한 기업대출 외형성장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SBJ은행의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전문 자회사인 수익이 증가한 점도 SBJ은행 실적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베트남과 일본 법인은 신한은행의 해외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정 행장도 실적 성장세에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해외 실적 성장의 공은 진옥동 회장 내정자에게 돌아가겠지만 앞으로 해외에서 어떤 실적을 거두느냐는 앞으로 정 행장의 그룹 내 입지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은 각각 글로벌 사업전략과 신한금융그룹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정 행장도 중요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자본을 토대로 설립됐고 현재도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금융지주 지분 17~20%가량을 보유하는 등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진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특히 신경을 쏟은 곳이기도 하다. 진 회장 시대에서도 베트남이 그룹의 핵심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공략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 전략에서 핵심 지역이기도 했던 만큼 진 내정자는 외국계 은행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영업점을 확대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신한베트남은행의 외형 확장에 힘을 실었다.

정 행장은 아직 글로벌 사업전략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기존의 현지화 전략과 디지털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붕괴,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복합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점포가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독립경영체계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2월 열린 2023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한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정 행장은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 신한은행장에 발탁됐으며 2월15일 별도의 취임식이나 취임사 없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행장은 신한은행에 1990년 입행한 뒤 둔촌동지점장, 고객만족센터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등을 지냈다.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에 부임한 첫해인 2019년에 비서실장을 지냈고 그 뒤에는 은행의 경영전략과 재무계획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 상무를 거쳐 2021년 부행장에 올랐다.

1964년생으로 올해로 만 59세다. 덕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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