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기후행동단체 '빅웨이브’는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홀딩스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빅웨이브> |
[비즈니스포스트] 환경단체가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맞아 기후주주행동 캠페인을 펼쳤다.
청년기후행동단체 '빅웨이브’는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홀딩스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빅웨이브는 전 세계 700여 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기후행동 이니셔티브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에서 포스코홀딩스를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했으며 단기 감축목표가 파리협정에 부합하지 않는 목표라는 점을 짚었다.
빅웨이브 김민 대표는 “포스코홀딩스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이유가 바로 기후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작년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홀딩스에) 1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포스코홀딩스가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에 소홀했던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빅웨이브의 캠페인은 법에서 보장하는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행동”이라며 “진정으로 2050 탄소중립에 기업의 생존이 달렸다고 생각한다면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제개혁연대 노종화 변호사는 포스코홀딩스에 실효성 있는 기후 공시와 적극적 관여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 변호사는 “포스코홀딩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서 기후공시를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계획의 구체성, 실현 및 달성 가능성을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이 파악하기 어려워 형식적으로만 각종 공시를 이행한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공시를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빅웨이브는 앞서 2월7일 포스코홀딩스와 비공개 미팅을 통해 이사회 차원의 공식적 답변을 요청했다.
빅웨이브 관계자는 “만일 포스코홀딩스가 유의미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앞으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지분 0.5%를 확보해 주주제안까지 도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