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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쌍용차 경영정상화 향해 성큼성큼, 신차 라인업 확대가 관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3-16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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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정상화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주식거래 정지 사유를 해소한 데 이어 자동차 주요 행사인 각종 모터쇼에도 참가해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신차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느냐 여부가 곽 회장이 쌍용차의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쌍용차 경영정상화 향해 성큼성큼, 신차 라인업 확대가 관건
▲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이 쌍용차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차 라인업이 꾸준히 출시되는 것이 관건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16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쌍용차는 31일부터 11일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4년 만에 참석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울모빌리티쇼가 2년 만에 열리는 점도 있지만 쌍용차는 그동안 경영난으로 마땅한 신차가 없었을 뿐 아니라 비용을 마련하는데도 애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점에서 이번 쌍용차의 서울모빌리티쇼 참석은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쌍용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전기차(토레스EVX)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이뿐 아니라 콘셉트카인 O100과 F100, KR10(디자인 디벨럽 과정 클레이모델)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콘셉트카는 자동차 업체가 향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자사의 차기제품에 적용될 디자인 코드나 신기술들을 선보이는 일종의 선전용 차량을 말한다.

곽 회장이 쌍용차의 비전을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려는 것으로 읽힌다. 쌍용차는 앞서 1월 '2023 브뤼셀 유러피안 모터쇼'에 참가해 해외시장 공략 행보도 본격화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8월 쌍용차를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2022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앞으로 한국거래소의 심의에 따라 주식 거래가 재개되는데 이르면 다음달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2년 넘게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곽 회장은 그동안 경영 악화로 미지급됐던 직원들 임금도 최근 모두 지급했다.

다만 자동차업계에선 아직까지 쌍용차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물론 현재 토레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토레스EVX도 공개해 시장에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지만 이후 후속작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티볼리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6년 반짝 흑자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소형 SU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형 SUV에서 신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 악화로 이어진 바 있다.

쌍용차는 별도기준으로 2022년 4분기 영업손익에서 41억 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24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했는데 토레스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모두 3만3902대 자동차를 팔았는데 토레스가 1만1756대로 30%이상을 차지했다.

곽 회장으로서는 공개한 콘셉트카 등을 활용해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토레스 인기를 이어갈 제 2의 신차를 잇달아 내놓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자동차업계에서는 1개 신차 개발을 위해서 수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아직까지 전기차를 제외하고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이 없어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넣는 방식으로 만들다 보니 품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협력관계를 맺어 친환경차 기술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2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친환경차와 미래차 연구 개발 및 기술교류 등 상호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앞서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BYD)와 손잡고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금 확보와 관련해서도 기존 평택공장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이미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평택공장 부지 가치는 1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차로서는 이 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새 시설을 건설해도 시세차익이 볼 가능성이 커 신차 개발 자금 확보에 힘이 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평택시와 공장 이전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새 부지의 접근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으로 최종 부지가 결정되지 않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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