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중국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의 영향에도 부실채권 관리에 힘쓴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다.
▲ 15일 4대 은행 연결감사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중국에서 실적이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중국에서 실적이 후퇴했다.
15일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공시한 ‘2022년 신한은행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중국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순이익 457억300만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227.9%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실여신 회수 노력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지속으로 힘쓴 덕분에 대손비용이 축소됐고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다. 다음으로 일본 SBJ은행이 규모가 크고 중국법인은 세 번째다.
우리은행도 중국에서 실적이 좋아졌다.
우리은행의 중국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58억6천만 원으로 2021년보다 178.1%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실여신 최소화 및 효율적 자금운영을 통한 수익개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중국에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8억6900만 원의 순손실을 봤다. 2021년에는 140억6400만 원 순이익을 올렸는데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실적 타격이 KB국민은행보다 더 컸다.
하나은행의 중국법인은 2021년에는 571억 원 순이익을 거뒀으나 2022년에는 971억 원 순손실을 냈다.
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과 달리 해외법인 가운데 중국법인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중국에서 실적 후퇴가 더욱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해외에서 캄보디아 법인이 가장 규모가 크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