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가 지난해 4분기 직전분기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직전분기보다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2022년 4분기 매출기준으로 37억9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보다 27.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주요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17억8천만 달러를 거뒀다. 직전분기보다 16% 줄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0.6%에서 46.9%로 높아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1위를 공고하게 지켰다.
SK그룹(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2022년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매출 7억2050만 달러를 거뒀다.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40.6% 급감했다. SK그룹의 기업용 SSD 시장점유율은 19%를 보여 2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4.2%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C)는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사업에서 매출 4억9300만 달러를 보였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26.7% 감소했다. 웨스턴디지털의 기업용 SSD 시장점유율은 2022년 4분기 13%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일본 키오시아는 2022년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매출 4억9100만 달러를 거둬 직전분기보다 12.2%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2022년 3분기 10.7%에서 같은 해 4분기 12.9%로 소폭 개선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2022년 4분기 기업용 SSD 사업에서 매출 3억800만 달러를 나타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53.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시장점유율은 2022년 4분기 8.1%로 같은 해 3분기보다 4.5% 낮아지면서 5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는 서버 등 전방산업에서 재고조정이 이뤄지면서 기업용 SSD 시장 흐름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용 SSD뿐만 아니라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추세는 선두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