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3-06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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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지난해 매출이 지역에 따라 엇갈렸다. 유럽 매출은 줄었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증가했다.
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의 2022년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
▲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매출이 줄었으나 그 외 지역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베네팔리(성분이름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이름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이름 인플릭시맙)'를 판매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바이우비즈(성분이름 라니비주맙)'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은 베네팔리 4억4100만 달러, 임랄디 2억2450만 달러, 플릭사비 8130만 달러, 바이우비즈 43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바이우비즈를 제외하면 모두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베네팔리는 11.5%, 임랄디는 3.8%, 플릭사비는 18.2% 줄었다. 이에 따라 2022년 전체 바이오시밀러 매출 합계는 2021년보다 9.6% 감소한 7억5110만 달러에 머물렀다.
바이오젠은 환율과 가격 책정 등이 바이오시밀러 매출에 불리하게 작용했으나 판매량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바이우비즈 미국 출시 등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사업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해외 파트너사인 오가논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 매출이 증가했다.
오가논은 호주와 캐나다에서 '브렌지스(성분이름 에타너셉트)'와 '하드리마(성분이름 아달리무맙)'를, 유럽·미국·호주에서 '온트루잔트(성분이름 트라스트주맙)'를, 미국·호주·캐나다에서 '렌플렉시스(성분이름 인플릭시맙)'를, 유럽과 캐나다에서 '에이빈시오(성분이름 베바시주맙)'를 각각 판매한다.
이들 제품의 매출 추세를 보면 렌플렉시스는 1억8600만 달러에서 2억2600만 달러로, 브렌지스는 63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아이빈시오는 3600만 달러에서 3900만 달러로, 하드리마는 1300만 달러에서 1900만 달러로 각각 성장했다. 다만 온트루잔트 매출은 1억2600만 달러에서 1억2200만 달러로 줄었다.
오가논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바이오시밀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의 제품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십 계약에 의해 제품 매출을 파트너사와 일정 비율로 나누어 회사 매출을 별도로 집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매출 9463억 원, 영업이익 2315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