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2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별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판매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7.5%로 4위를 기록했다.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200MWh(메가와트시)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021년 17.8%에서 10.3%포인트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8900MWh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판매해 점유율 7.3%로 5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년 전보다 11.2%포인트 축소됐다.
이 집계에서 CATL이 점유율 43.4%, BYD가 점유율 11.5%, EVE가 점유율 7.8%를 기록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상위 3개 순위를 독식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한 안전성 기반의 저출력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배터리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0년까지만 해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합이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합은 2021년 36.3%에서 지난해 14.8%로 낮아졌다.
중국에서는 14차 5개년(2021~2025년) 실행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의 10% 이상에 관한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의무가 존재해 중국 배터리기업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에서는 14차 5개년 실행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배터리기업들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