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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경선, '전직' 박윤영 임헌문이냐 '현직' 윤경림 신수정이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3-01 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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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4명을 모두 전현직 KT 임원으로 선정하면서 정치권의 입김 없이 공정하게 경선이 치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은 오랜 경험과 리더십 측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 대표 경선, '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3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헌문</a>이냐 '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경림</a> 신수정이냐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왼쪽)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은 미디어콘텐츠와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은 KT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키운 일등공신으로 KT의 변화에는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 평가를 종합하면 후보자 가운데 박윤영 전 KT 사장이 가장 유력한 최종 후보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옛 KT)에 입사했으며 30년 넘게 KT에서만 근무한 KT맨이다. 박 전 사장은 과거 KT 대표이사에 가까웠던 인물로 3년 전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2020년 KT의 새 대표 선발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합해 모든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심층면접과 발표(PT)에서도 KT의 현재 사업과 앞으로 사업 방향 등과 관련해 이사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박 전 사장은 구현모 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했고 결국 KT를 떠나야 했다.

박 전 사장은 창의력과 과단성을 갖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내 추진하는 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시기도 박 전 사장이 KT 기업부문장을 맡을 당시다.

그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KT 내부에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직할 당시에도 박 전 사장에 대한 일반 직원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임헌문 전 KT 사장도 대표이사에 재도전한다.

임 전 사장은 KT에서 26년 동안 근무하다 2010년 퇴직했고 2014년 황창규 KT 회장 체제에서 KT로 복귀해 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임 전 사장은 소비자부문뿐만 아니라 기업대상 영업경험도 풍부해 국내 통신분야 유통에 대한 전반을 꿰뚫고 있는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임 전 사장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도 재직했다. 국내 통신업계에 임 전 사장처럼 경험과 이론이 모두 풍부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는 많지 않다.

임 전 사장은 KT 재직 시절 노조로부터 상당한 신망을 얻은 바 있어 리더십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혁신)부문장 사장은 현역인 만큼 경영연속성 측면에서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
 
KT 대표 경선, '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3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헌문</a>이냐 '현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경림</a> 신수정이냐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왼쪽)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

윤 사장은 현재 구현모 대표를 제외하면 KT의 유일한 사내이사다.

또 KT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적격인 경영자로 꼽힌다.

윤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쳤다. CJ와 현대자동차에도 근무해 미디어콘텐츠와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첫 입사를 제외하고 2번째와 3번째 KT 입사는 각각 KT 대표이사인 황창규 회장과 구현모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을 정도로 KT 내 입지도 탄탄하다.

KT는 2021년 9월 윤 사장을 재영입하면서 "윤 사장은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며 "다양한 그룹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줄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KT 사내이사임에도 불구하고 구현모 대표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논란과도 무관해 이미 지난해부터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곤 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KT 대표이사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피다.

한국HP와 삼성SDS를 거쳐 2010년에는 SKC&C 보안전문 자회사 인포섹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국내에서 정상급 보안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4년 KT가 새롭게 만든 정보보안단의 단장으로 영입돼 KT에 합류했는데 KT의 IT기획 및 기업보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KT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키운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KT의 2022년 B2B 매출(KT클라우드 포함)은 2조2720억 원으로 2021년보다 11.4% 증가했다.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KT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해 3월7일 최종 후보자 1인을 발표한다.

3월 말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출석한 주주 결의권의 과반수가 찬성하고 이 찬성표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25%)을 넘으면 KT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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