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 주가가 장중 급등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제도 IFRS17 도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한화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11.94%(295원) 급등한 2765원을 기록하고 있다.
▲ 23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한화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11.94%(295원) 급등한 2765원을 기록하고 있다. |
이날 한화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0.20%(5원) 높은 2475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빠르게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IFRS17 등 신제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날 한화생명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54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13.69% 줄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6.94% 증가한 21조1800억 원, 영업이익은 86.89% 감소한 319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신제도 도입의 원년으로 영업, 투자, 관리 등 경영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통해 신계약서비스마진 1조8천억 원 확보, 신지급여력제도(K-ICS) 180% 이상을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콘퍼런스 콜에서 IFRS17 전환 시점 CSM(계약서비스마진) 7조5천억 원, 2022년말 CSM 9조 원, 연간 신계약 CSM 1조8천억 원이 공개됐다”며 “상각률 9%를 가정하면 2022년 IFRS17 재무제표 상에서는 CSM 상각만으로도 약 8천억 원의 보험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RA 상각액 1천억 원 가정 시 보험영업이익은 최소 9천억 원이며 세후 보험영업이익은 약 6600억원에 달한다”며 “2022년 순이익 3543억 원 감안 시 보험영업이익만으로도 87%의 회계적 증익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3년은 IFRS 전환 효과까지 반영하면 9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주요 보험사 가운데 이익 증가폭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