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비에이치는 올해 상반기 고객사의 보유 재고 건전화 계획의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비에이치가 2023년 1분기에도 수익성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비에이치 중국 공장. |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비에이치 주가는 2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2022년 4분기 고객사의 생산 차질, 신규 사업 관련 일회성 비용, 성과급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둔화했다”며 “2023년 1분기에는 북미향(애플)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2023년 1분기 매출 3311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38.9% 감소하는 것이다.
비에이치는 올레드(OLED)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제조·판매·수출하는 회사다.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수요 둔화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망큼 부품업체인 비에이치의 수익성 둔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애플,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자산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부품사인 비에이치는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말 북미에서 IT 기기의 올레드 채용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태블릿은 1대 기준 스마트폰 대비 3배 이상의 면적을 갖고 있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층수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가격 상승과 물량 증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동력은 부진하나 중장기적 성장동력(전장+올레드 채용 확대)은 명확하다”며 “실적 상고하저 및 베이스 케이스(기본 시나리오)를 고려해 분할 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