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롯데쇼핑은 영업이익에서 2015년부터 줄곧 롯데케미칼에 뒤졌지만 8년 만인 2022년 역전에 성공했다.
▲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
다만 '롯데그룹 매출 1위' 타이틀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롯데케미칼이 가져갔다.
10일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2022년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회사의 표정이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760억 원, 영업이익 394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9% 늘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선전이 롯데쇼핑 영업이익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롯데쇼핑과 함께 롯데그룹의 주축인 롯데케미칼은 부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2.9%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이 부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롯데쇼핑은 롯데케미칼을 영업이익에서 앞지르게 됐다.
롯데쇼핑이 롯데케미칼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2015년부터 내리 뒤졌는데 8년 만에 자존심을 되찾았다.
다만 여전히 롯데쇼핑은 롯데케미칼보다 매출에서 뒤졌다. 2021년 실적에서 처음으로 롯데케미칼에 매출을 추월당했는데 2년 연속으로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