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자체 화학사업은 호조를 보였다.
SK케미칼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8292억 원, 영업이익 2305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 SK케미칼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화학사업 부문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
2021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것이다.
이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567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SK케미칼은 자체 화학 사업에서는 좋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지난해 SK케미칼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 1조2560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884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올렸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그린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사업은 영업이익 258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고투명·고내열 플라스틱 제품(에코젠) 등의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 확대 전략이 성과를 거둬 수익성을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제약사업은 매출 799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줄었다.
송기석 SK케미칼 가치혁신실장은 “올해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구현을 위한 기술확보와 원재료 생산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실행전략 정교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고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00원, 우선주 1주당 11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4%, 우선주 2.9%로 배당금총액은 212억760만9천 원이다.
보통주 기준 SK케미칼의 지난해 1주당 연간 배당금은 중간배당 400원과 결산배당 1100원을 합쳐 1500원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