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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국 전기차배터리사업 리스크 현실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11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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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정부의 인증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중국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SDI, 중국 전기차배터리사업 리스크 현실화  
▲ 조남성 삼성SDI 사장.
블룸버그는 11일 ”중국 전기차업체가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생산을 잠정중단했다”며 “중국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끊길 것을 우려한 조처”라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장화이는 순수전기차 주력모델인 iEV6에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를 공급받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가 중국정부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자 최근 이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장화이 관계자는 “iEV6은 정부의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든 문제가 해결되면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 산하기관은 최근 전기차배터리의 인증심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를 통과한 배터리업체는 대부분 중국 현지업체들이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차 확대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은 이런 적극적 정부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정부가 인증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새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사업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업체가 공식적으로 삼성SDI의 배터리가 인증을 통과하기 전까지 이를 탑재한 모델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장화이는 성능이 낮더라도 정부의 인증을 받은 중국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모델을 새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삼성SDI가 인증을 받기 전까지는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장화이 외에도 다수의 중국업체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며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를 중단할 경우 실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전자와 LG화학은 중국정부의 다음 인증심사를 면밀히 준비해 반드시 인증에 합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관측대로 중국정부가 자국 배터리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업체들을 의도적으로 견제하며 인증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삼성SDI가 장기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확보할 정도로 중국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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