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단단한 미국 고용시장과 일본 엔화 약세 등에 따라 최근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도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고 바라봤다.
▲ 달러화 강세흐름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달러와 세계 각국의 지폐. <연합뉴스> |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에 20원 넘게 오르며 1월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1250원 위로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 역시 이날 대략 한 달만에 132.5달러 위로 올라서며 크게 상승했다.
단단한 미국 고용시장이 달러화의 강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3일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해 시장예상 18만8천 명과 지난달 수치 26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로 세 달 연속 올랐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양호해 경기침체를 피할 확률이 높아졌다”며 “이 가운데 시장 예상을 넘어선 미국 고용시장 호조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4월 교체되는 일본은행 총재 후임의 배경을 두고 쏟아진 기대감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아 마사요시 현 부총재가 거론돼 엔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마미아 현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실무책임자로 평가받아 현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지금의 달러화 강세 흐름은 길게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상 흐름을 끝내면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지금의 달러화 강세 흐름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반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등과 같이 달러화 약세 요인이 많기 때문에 강세는 짧은 기간 추세에 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