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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지도부 재입성 파란불, '윤심' 등에 업고 존재감 커져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2-06 15: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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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지도부 재입성 파란불, '윤심' 등에 업고 존재감 커져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월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당 지도부 입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뒤 ‘완전한 정권교체’를 강조하는 등 야당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다른 중진 후보들에도 앞서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초선이지만 최근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지역구 여성의원 초청에 비례대표로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존재감이 높아졌다. 조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윤심’의 상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조 의원은 6일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서 13.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비윤' 후보로 평가되는 정미경(8.8%), 허은아(7.9%) 후보는 물론 친윤계(친윤석열) 현역 의원인 박성중 의원(2.9%), 이용 의원(2.2%)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조 의원은 3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50대 초반, 비(非)영남출신, 서울지역 당협위원장인 점을 거론하며 수도권 총선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 때문에 윤석열정부의 집권을 ‘미완성’이라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대선에 지고도 자숙하기는커녕 국회 의석을 내세워 윤석열 정부 출범 뒤 6개월 동안 세제 개편, 부동산 정책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을 줄줄이 발목잡으며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준석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조 의원이 보여준 정치적 행보는 친윤계 대표 의원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는 최고위원 시절 ‘반윤’(반윤석열) 성향을 보인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대표적 인물이다. 비공개 회의에서 이 전 대표와 충돌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하고 언론에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문자를 보냈다가 사과한 적도 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직무정지로 ‘권성동 체제’가 되자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속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두 사람의 '악연' 때문인지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의원의 여론조사 1위에 관해 “계속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또 조 의원은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국면에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책임론에 ‘호위무사’로 나섰다.

조 의원은 야당이 이 장관의 책임론을 담은 국정조사보고서를 채택하려 하자 ‘정쟁’이라는 취지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해 이에 반발한 민주당이 조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내 ‘반윤’(반윤석열)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에도 각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전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도 훨씬 이상한 식으로 대통령을 공격한다”며 “차라리 깨끗하게 (국민의힘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조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국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으며 초선의원들의 성명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꼽으며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주장한 점도 ‘친윤’ 성향의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조 의원은 1월27일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소속 여성 지역구 의원 9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 비례대표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적극적 ‘친윤’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불러왔다.

일반적으로 비례대표 의원보다 지역구 의원의 당내 위상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조 의원의 참석이 이례적이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조 의원을 제외한 다른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여성의원 11명은 27일이 아닌 30일에 별도로 김건희 여사와 오찬을 했다. 

전라북도 익산 출신인 조 의원은 ‘호남의 딸’을 자처하며 1월30일과 31일 전남 순천, 광양, 목포 등을 방문해 현안 사업을 논의하는 등 지역 행보도 넓히고 있다. 전남 순천은 19대 총선에서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며 호남에서 보수정당 의원을 배출한 유일한 지역이다.

조 의원은 30일 노관규 순천시장과 함께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만 정원박람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당 주류인 ‘친윤’ 성향의 조 의원이 지역현안을 챙기자 보수정당 소속으로 집권여당과 호남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이정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의원은 예산 정국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통해 지역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생인 조 의원은 전주기전여고와 고려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일보를 거쳐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며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애초 비례 1번을 받았다가 순번 재조정을 거쳐 5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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