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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물러서자 이준석 나섰다, 전당대회 이준석계 '선수' 다수 포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2-02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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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부터 일반직,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친이준석계’ 진영이 갖춰지자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가 움직이면서 안철수, 김기현 의원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물러서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나섰다, 전당대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계 '선수' 다수 포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22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 활동을 사실상 재개하면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이 떠오른다.

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과 비전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천 변호사가 당권도전에 나섬에 따라 전당대회 선수로 뛰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윤곽이 잡혔다. 청년 최고위원직에도 친이준석계 후보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출마한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 응원단장 출신 불꽃남자 이기인이 당 지도부에 도전한다”며 “누구 졸졸 따라다니는 ‘청년호소인’들이 아니라 정당의 지도부에 이 정도의 끼와 대중성을 갖춘 사람 하나정도는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전날 SNS에 “주변에 간재비(뜸만 들이고 간만 보는 사람)와 하고재비(무슨 일이든 하려고 덤비는 사람) 영업하는 사람 있으면 조기에 정리해야 된다”며 “선거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후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김기현 의원을 모두 비판함과 동시에 ‘친이준석계’ 인사들이 '최선의 인물'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며 실질적 지원활동에도 나섰다. 

여기에 이 전 대표는 당의 혁신방안 등을 담은 저서를 2월 말 출간한다. 이를 계기로 전국 각지를 돌며 지지자들과 만나 직접 소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국에 있는 이 전 대표의 ‘핵심지지층’들을 만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지지자들의 전당대회 관련 활동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식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한다면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한 ‘비윤’(비윤석열) 성향의 당원들의 표심이 친이준석계 후보들에게 몰릴 가능성이 있다. 천 변호사의 당권도전이 주목받은 것도 그가 친이준석계 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일 YTN 라디오에서 “(천 변호사는) 유승민 의원이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던 당원들의 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컷오프는 통과할 수 있고 잘하면 결선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친이준석계 후보군이 구축됨에 따라 투표할 이유를 잃었던 ‘비윤’ 성향의 당원들 투표 참여가 늘어나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당 대표 선거 투표인원이 많아지면 과반득표가 어려워져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젊은 국민의힘 당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투표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약 8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030세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최근 수도권에서 청년들과 만나는 활동을 가진 것도 젊은 당원들의 표심이 전당대회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모바일투표와 ARS(자동응답)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향후 이 전 대표나 친 이준석계의 선거캠페인이나 메시지에 따라 2030 당원들의 투표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등장으로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치자 당내 ‘비윤’ 세력의 영향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계 누군가가 (이 대표를) 대신해 나와서 과연 몇 % 지지를 받는가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막상 투표를 해보니까 2%, 3%밖에 안 나오면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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