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1-30 09: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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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30일~2월3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다시 개장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30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대내외 여건이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주 FOMC와 중국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원/달라 환율은 1210원대 진입도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210~124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1.3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시각으로 2월2일 새벽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가 이번주 환율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달러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 목소리를 시장이 얼마나 의미있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인데 이번에는 매파 발언에도 2월 FOMC 이후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금융시장 흐름도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바이 차이나(Buy China)' 현상이 강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춘절 연휴 이후 위안화의 추가 강세가 기대된다”며 “이는 달러화는 물론 원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등 대내 여건도 원화 강세 재료”라며 “다만 가파른 하락을 원하지 않은 정부의 기조(스무딩 오퍼레이션)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한 주 동안 0.34%(4.20원)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확대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1월 들어 6조8천억 원에 이르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영향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정부의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조절을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낙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