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순이익 607억 원을 거두며 2021년 전체의 609억 원에 맞먹는 성적을 냈다. 게다가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추정치가 165억 원인데 통상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별도기준 순이익이 연결기준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있어 최소 120억 원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이 대표가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금액은 720억 원의 20%인 144억 원 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처조카다. 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해지 요청를 받고 실행에 옮겼다.
이 대표는 1월20일에도 "SM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해 얼라인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멀티프로듀싱 도입, 지배구조 개선,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SM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얼라인과 합의한 주주환원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트 SM 시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개선사항과 별개로 올해 SM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종료, 에스파 콘서트 티켓 가격 인상, 키이스트의 텐트폴 드라마 방영 등의 이유로 올해 연예기획사 중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