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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주주환원 약속 시간 다가와, 이성수 배당 얼마나 늘릴까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1-25 16: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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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현금배당을 얼마나 늘릴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올해는 최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과의 합의사항도 고려해 규모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SM엔터테인먼트 주주환원 약속 시간 다가와, 이성수 배당 얼마나 늘릴까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올해 현금배당을 얼마나 늘릴지 주목된다.

25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 규모와 자사주 소각 방안을 결정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립과 위원 임명, 3년 동안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환원정책 등을 의결했다.

앞서 얼라인 측과 합의한 12가지 사항 가운데 3가지를 먼저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자세한 내용은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주주환원정책으로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이 있지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현금배당 규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유일하게 매해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는 3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하이브는 올해 처음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이성수 대표는 46억8천만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후 5월에는 신한금융투자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해 1년 동안 SM엔터테인먼트 자사주 100억 원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2021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609억 원이다. 현금배당만 놓고 보면 순이익의 약 7.5%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지만 자사주 매입까지 더하면 24%가량으로 늘어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약속한 20% 주주환원정책이 지난해와 비교해 딱히 나아진 게 없어 보이는 이유다.

이에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배당을 더 늘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4월1일 9만 원을 기록한 뒤 하락을 거듭하는 주가에 반등을 가져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년 순이익 6분의 1 가량을 쏟아 부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발표 뒤 주가는 급등했다.

이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이름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기 보다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나눠주는 현금배당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927억 원으로 추정됐지만 별도기준 순이익 추정치는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순이익 607억 원을 거두며 2021년 전체의 609억 원에 맞먹는 성적을 냈다. 게다가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추정치가 165억 원인데 통상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별도기준 순이익이 연결기준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있어 최소 120억 원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이 대표가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금액은 720억 원의 20%인 144억 원 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처조카다. 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해지 요청를 받고 실행에 옮겼다.

이 대표는 1월20일에도 "SM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해 얼라인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멀티프로듀싱 도입, 지배구조 개선,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SM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얼라인과 합의한 주주환원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트 SM 시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개선사항과 별개로 올해 SM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종료, 에스파 콘서트 티켓 가격 인상, 키이스트의 텐트폴 드라마 방영 등의 이유로 올해 연예기획사 중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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