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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K팝의 아버지, 시장 변화 속 기회 포착 뛰어나 [2022년]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2-10-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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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도 맡고 있다.

1세대 아이돌그룹으로 불리는 ‘H.O.T.’부터 ‘동방신기’, ‘소녀시대’까지 기획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와 온라인 공연,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팔고 프로듀싱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52년 6월18일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기계과를 나왔다.

1971년 ‘4월과 5월’이라는 남성 2인조로 가수생활을 시작했다. 한때 방송진행자로 활동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음악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귀국 뒤 컴퓨터로 음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천 월미도에서 카페를 운영해 마련한 자금으로 음반제작사업을 시작했다.

SM기획을 세워 운영하다 연예기획과 곡 제작, 음반 제작 및 홍보 기능을 모두 모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시장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SM 비전 알리며 외부 활동 늘려
이수만은 외부 활동을 늘리며 SM의 비전을 한국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수만은 국토교통부 주최로 2022년 8월30일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했다. 연설의 주제는 'K-건설의 미래'였다. 이수만은 연설에서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와 건설 분야가 융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7월7일에는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했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2004년 참여정부가 시작한 연례회의로 정부가 재정전략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수만은 이 회의에서 인재 양성과 문화 융성 지원 방안에 관한 토론 세션에 참석했다.

이수만은 같은 날 열린 '2022 제3회 세계문화산업포럼'에 모습을 비췄다. 이수만은 유튜브로 중계된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은 P2C(Play 2 Create), 즉 누구나 창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메타버스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9월15일에는 구글 코리아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 초대 연사로 참석해 유튜브와 케이팝(K-POP)이 접목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올 '프로슈머'의 시대를 SM이 이끌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수만은 국내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수만은 2022년 3월23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공주 겸 관광부 차관과 파이잘 알 이브라힘 기획재정부 장관,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문화부 차관 등을 만났다.

4월14일에는 중동의 대표적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와 특별 인터뷰를 했다. 이를 계기로 6월30일 SM성수동 사옥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진출을 논의했고, 8월20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현지 시장 진출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2년 8월21일부터 나흘간 몽골 문화부 장관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오윤 에르덴 총리 등을 만나 몽골의 미래 국가 발전 방향 및 문화창조 산업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비전과 조언을 전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에게 패배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에게 패배했다.

2022년 3월31일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이수만을 견제하기 위해 추천한 감사 후보인 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감사로 선출됐다.

얼라인파트너스를 중심으로 뭉친 소액주주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이수만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가 기업가치를 훼손해왔다고 주장하며 곽 후보의 감사 선임을 주장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SM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싱 인세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금액은 240억 원으로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의 35.6%에 이른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창환 대표는 "최대주주 이수만 프로듀서께서도 언짢게만 생각하지 말고 주총을 치르는 과정에서 받은 여러 주주 의견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쪽에서 감사 후보로 추천한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은 주총 직전에 자진 사퇴했다. 임기영 감사 후보 외에 SM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후보 2명도 주총 직전에 자진 사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사내외 이사, 감사 후보들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2년 9월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 없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설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투자금융(IB)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지분 매각설은 2021년 5월부터 매체 보도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5~7월 3차례 내놓은 공시에서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태도를 지켰다.

다만 사업제휴와 지분투자에 관련된 논의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수만이 보유지분 매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수만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곳으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ENM, 하이브, 네이버 등이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CJENM은 음악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수만과 만났다는 소문도 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인수합병 업계에서 높은 매각 희망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등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SM엔터테인먼트가 계약 종료 이야기를 꺼내면서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만은 2022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39만2368주(18.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022년 9월22일 종가로 약 3391억 원이다.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SM엔터테인먼트 실적.
△2022년 상반기 양호한 실적 기록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2분기에 매출 1844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9.5% 줄었다.

이를 두고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2분기 기저가 워낙 높았던 데다가 소속 아티스트들이 새 앨범을 별로 발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2분기에 앨범을 모두 398만 장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48%인 191만 장이 구보(옛날 앨범)다.

또한 일본 오프라인 콘서트와 팬미팅이 다시 시작되면서 일본 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헀고, 자회사 SMC&C의 광고 및 매니지먼트의 매출, 키이스트의 매출도 확대됐다.

2022년 1분기에도 양호한 음반 판매량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94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5% 늘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콘서트 개최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2020년 영업이익이 2019년과 비교해 무려 83.9%나 감소하는 커다란 타격을 입었지만 2021년에는 2019년보다도 영업이익이 67.1%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이에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 등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2분기 실적에서 업계 선두회사인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여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22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을 냈다.

하이브 이전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에 아이돌 문화의 뿌리를 내린 업계 선두회사였고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연예기획사로 불렸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흥행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접목에 구슬땀
이수만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IT 기술을 적용하는 데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수만은 2021년 6월29일 온라인으로 열린 ‘SM콩그레스 2021’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면서 콘텐츠와 IT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관 ‘SM컬처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현실과 연동한 메타버스 콘텐츠 ‘CAWMAN’을 선보이기로 했다.

CAWMAN은 SM컬처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모션그래픽, 아바타, 소설을 아우르는 혼합 영상 콘텐츠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는 27년 동안 ‘킬러 콘텐츠’를 쌓아왔다”며 “이 콘텐츠는 SM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자산이며 그 값어치가 점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카이스트와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카이스트에서 케이팝의 미래에 관한 강연을 했다.

2022년 7월에는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광야'를 출범시키고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스튜디오 광야의 '광야'는 SM컬처 유니버스 내 용어로 아무것도 규정되지 않은 무규칙, 무정형, 무한의 영역을 의미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11월에 내놓은 걸그룹 에스파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스파는 실제 사람인 멤버 4명과 가상현실 속 아바타인 ‘아이’ 4명이 서로 교류하면서 활동을 함께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에스파의 멤버들과 '아이'의 연결을 방해하는 존재로 ‘블랙 맘바’, 에스파가 나아가려는 공간으로 ‘광야’가 설정됐다. 이런 설정은 에스파의 노래에도 적극 반영됐다.

이수만은 확장현실(XR)을 적극 활용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중단의 돌파구로 삼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4월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같은 해 8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세웠다.

비욘드 라이브는 증강현실(AR)과 다중 화상연결을 통해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슈퍼M의 유료 온라인 공연에서 7만5천 명의 관객을 모아 최소 2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수만은 일찍부터 문화기술(CT)을 강조해왔는데 온라인 공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만은 2019년 10월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인텔 스튜디오와 협업해 360도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앞서 2012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어뮤즈먼트 기획 부서를 조직했다. 이수만은 이를 통해 공연 콘텐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왔다.

이수만은 정보통신기술 투자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이 2016년 1월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전략을 발표한 이래 꾸준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수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월5일 ‘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공지능 비서 ‘위드’를 선보였다. 2019년 1월에는 SK텔레콤과 함께 SM의 콘텐츠와 SK텔레콤의 5G 기술이 결합된 5G X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공개했다.

이수만은 모바일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정보통신기술 인력은 2015년 3명에서 2016년 2월 50명으로 늘어났다. IT 서비스를 담당하는 단독법인 ‘에브리싱코리아’도 설립했다. 에브리싱코리아는 ‘ICT랩’이라는 연구소를 운영하며 영상제작 공유 앱 ‘에브리샷’ 등을 개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3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AC) 기업 퓨처플레이에 40억 원을 투자해 퓨처플레이 주식 2.4%(1만7267주)를 취득했다. 이수만은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퓨처플레이 지분 0.6%(3192주)를 매수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다른 회사의 협업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와 다른 기업의 협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대표적 사례로 네이버, JYP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들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는 2020년 4월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열기로 합의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네이버의 팬덤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됐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이 2020년 8월 네이버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양측이 유료 온라인 공연과 관련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네이버가 하이브와의 협업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네이버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업 관계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속될지는 다소 불확실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거명됐으나 2022년 4월22일 공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투자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도 여러 사업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6월 2차례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의 지분 23.3%를 확보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214억 원 규모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의 팬덤 사업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회사다. 버블은 아티스트 개인과 팬들이 사적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다수도 버블에 입점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이에 더해 JYP엔터테인먼트가 디어유 지분을 사들이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사이 플랫폼 사업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8월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을 세웠다.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콘서트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8월 에버랜드와 SM컬처유니버스(SMCU)를 결합한 테마파크 공간 및 콘텐츠 연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버랜드 내 주요 지역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소속 아티스트 IP를 접목해 고객들이 SM 세계관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2022년 8월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해외진출 확대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에서 아티스트를 키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수만은 2021년 6월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국 방송제작사 MGM과 손잡고 미국 할리우드에서 보이그룹 오디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디션 참가자 가운데서 선발된 21명은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연습생 프로그램과 K팝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 뒤 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엔씨티의 유닛(하위 그룹)인 ‘엔씨티 할리우드’로서 미국 현지에서 데뷔하게 된다. 주요 활동무대도 미국으로 잡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1월 데뷔한 엔씨티 유닛 웨이션브이의 중국 현지 활동을 지원해왔다. 웨이션브이는 엔씨티 소속의 중화권 멤버들로 구성됐다.

웨이션브이는 2020년 5월 온라인 유료 공연인 ‘웨이션 브이-비욘드 더 비전’을 진행했다. 중국 보이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열었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진출에도 지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보이그룹 샤이니, 엑소, 엔씨티 등의 멤버들을 모아 보이그룹 슈퍼M을 만들었다. 이수만이 슈퍼M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M은 2020년 10월 정규앨범 1집을 내놓았는데 이 앨범이 미국 빌보드200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9년 10월 내놓은 미니앨범은 미국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엑소, 엔씨티, 에스파 등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전례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1월 엑소의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가 빌보드200 23위에 올랐을 때 “엑소의 빌보트 차트 진입은 별도의 현지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고 자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찍부터 해외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2013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중심부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만들어 미국인들이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했다. 2011년 태국 미디어그룹 트루비전과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2014년에는 중국 미디어아시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개편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4월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를 설립한 뒤 주요 계열사 지분을 SM스튜디오스에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당시 SM스튜디오스가 확보한 계열사 지분은 SMC&C 29.88%, 키이스트 25.3%, SM라이프디자인 29.88%, 미스틱스토리 21.37%, 디어유 71.86%였다. 이후 키이스트는 2022년 3월 SM스튜디오스를 상대로 150억 원(1만4천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SM스튜디오스가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예능, 뉴미디어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이수만은 SM컬처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지배구조 개편도 콘텐츠 사업 강화를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수만이 2019년 본인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벌어졌던 주주행동을 염두에 두고 지배구조를 개편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6월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 이수만의 개인 자회사 라이크기획과 체결한 계약 내용과 인세율의 근거에 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3대주주였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작업 지원과 자문을 담당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 상장한 뒤 19년 동안 라이크기획에 모두 965억 원을 지불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인세 지급 기준을 ‘음반 매출의 최대 15%’에서 ‘총매출의 최대 6%’로 바꿨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7월31일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KB자산운용이) 간과하고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으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 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에 적자사업을 정리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주주서한을 받은 뒤 2015년 문을 연 ‘코엑스아티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계열회사에 나뉜 생활양식 사업을 하나의 회사를 중심으로 통합 재편하면서 전략투자자나 협업자를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고 대답했다.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은 2020년 문을 닫았다.

△인수합병으로 사업영역 확대
SM엔터테인먼트는 외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해 소속 연예인의 성격을 다양화하고 사업영역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밀리언마켓 지분 과반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를 산하 음반기획사로 편입했다.

밀리언마켓은 싱어송라이터 수란과 래퍼 페노메코, 챈슬러,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신 오담률, 지코의 형인 래퍼 우태운 등을 소속 가수로 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마켓 인수로 힙합 장르를 강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3월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를 인수했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이 대주주였는데 SM엔터테인먼트는 500억 원을 들여 배씨의 지분 전량(25.12%)을 넘겨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전부터 인수합병을 통해 매니지먼트, 광고, 여행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영상제작부문의 독립 운영을 위해 여행업체 BT&I를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BT&I 주가가 3거래일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BT&I를 인수한 뒤 그 회사이름을 에스엠컬처앤콘텐츠(SMC&C)로 바꾸고 콘텐츠 제작 부문을 독립시켰다. 이후 SMC&C는 광고, 영상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 여행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2013년 3월에는 '남자의 자격'을 만든 미디어 제작사 훈미디어를 인수해 SMC&C와 합병했다. SM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인간의 조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JTBC ‘아는형님’ ‘효리네민박' tvN '대탈출', '놀라운토요일' 등을 제작했다. 중국에서는 한류 예능프로그램 ‘최강천단’과 ‘타올라라 소년’ 등을 제작해 저장위성TV에서 방영해 중국 주간예능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2013년 11월에는 배우 장동건, 김하늘이 소속된 A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이듬해 8월에는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SMC&C의 매니지먼트 부문에는 강호동, 신동엽, 김병만, 이수근, 전현무, 데프콘, 서장훈 등 국내 최고 수준의 MC 라인업과 김수로, 황신혜, 유해진 등 지명도 높은 연기자가 소속돼 있다.

SMC&C는 2017년 말 SK플래닛에서 물적분할한 M&C(마케팅앤컴퍼니) 부문을 인수하면서 광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MC&C의 매출 가운데 광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67.4%다. SMC&C의 광고 사업은 주로 콘텐츠를 무기로 진행된다. SK그룹 광고대행사로 축적한 경험에 SMC&C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사업을 하고 있다.

SMC&C의 모체가 여행사인 BT&I인 만큼 SMC&C 여행 사업의 뿌리는 198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SMC&C는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국내 2만여 개의 여행사 가운데 항공권 판매실적 상위 0.1%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 여행서비스 투어익스프레스,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트리스 등의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공연 사업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부터 홍콩 자회사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림메이커는 2021년 매출 206억9500만 원, 영업손실 28억9700만 원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 공시에 따르면 드림메이커 지분 최초 취득 일자는 2006년 9월이며 당시 지분율은 68%였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SM엔터테인먼트가 드림메이커 지분 59.93%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만은 2015년 6월 드림메이커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8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경영자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는 중국과 홍콩, 대만, 유럽 등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을 관리한다. 이 밖에 한국에서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등을 주최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드림메이커트를 홍콩이나 중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말이 나왔으나 2022년 9월 현재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2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트랜스미디어와의 합작법인 설립 합의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수 보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 확대
이수만은 2000년 6월 2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13세 가수 보아를 선보였다.

동시에 일본 굴지의 댄스음반 제작사인 에이벡스와 음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음반시장을 공략했다.

2001년 1월 프랑스의 칸에서 열린 세계음반박람회(MIDEM)에서 일본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고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음반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이벡스와 함께 작가, 가수, 배우의 매니지먼트, 음반의 기획, 제작,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자본금 5천만 엔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재팬’을 설립하며 지분 55%(3억여 원)를 출자했다.

보아는 2002년 일본에 데뷔한 뒤 현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라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 보아는 경제적 가치가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8년에는 "Eat You Up"이라는 곡으로 미국에서 데뷔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보아는 2014년 H.O.T. 출신 강타(본명 안칠현)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이사에 선임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냈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03년 12월26일 데뷔시킨 동방신기는 처음부터 펼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009년 도쿄돔에서 공연했다.

샤이니는 2011년 일본 음악시장에 데뷔하면서 쇼케이스를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영국 애비로드에서 진행했고, 걸그룹 에프엑스(F(x))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참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는 첫 직상장이었다.

상장 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증권사 연구원들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성, 신규등록주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SM엔터테인먼트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08년 약 770원이었는데 2012년 7만1600원까지 올랐다. 2017년 초 2만6천 원대로 떨어졌다가 2018년 초에 4만 원을 넘어섰다.

이후 코로나19로 2020년 3월 1만6천 원까지 떨어졌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2년 9월27일 기준으로 7만3100원 수준까지 올랐다.

△후배 가수 양성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수만은 한국으로 돌아와 내놓은 앨범들이 업계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자 후배가수 양성에 착수했다.

1989년 2억 원을 투자해 SM기획을 설립했다. SM기획의 첫 작품은 ‘현진영과 와와’였다. 그러나 현진영이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곤란을 겪었다.

1990년대에 국내외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 춤과 노래를 연습시켰다.

과거에는 스타 지망생이 발굴되면 바로 데뷔시켰지만 이수만은 수 년 동안 훈련을 거치게 했다. 일본에는 이미 아이돌그룹 문화가 형성됐지만 한국에서는 이수만이 10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획상품처럼 내놓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이수만은 '모든 사업은 한 회사에서'를 모토로 세우고 기존에 나뉘어 있던 연예기획과 곡 제작, 음반 제작, 홍보 등도 모두 합쳤다.

이수만은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회장이 됐다. 1996년 말 High-Five of Teenagers(10대들의 승리)란 뜻의 H.O.T를 내놓았다. 10대 5명을 선발하는 데 1년을 보냈고, 선발한 뒤 6개월 동안 합숙시키며 연습을 진행했다.

H.O.T.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뒤 ‘열맞춰’, ‘아웃사이드 캐슬’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놓으며 4년여 동안 정상에 군림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인기 가수이자 방송진행자
이수만은 1971년 ‘4월과 5월’이라는 듀엣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에 가수와 라디오 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수만은 1980년 방송국 TBC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자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당시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하던 부인 김지혜를 만나 결혼했다.

이수만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언더그라운드, 기획자(프로덕션), 과학적 경영기획을 갖춘 대형 음반사 등으로 분업화하고 전문화한 시스템의 위력을 깨닫고 음반산업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앨범을 제작해 ‘뉴에이지’(1989년 1월1일), ‘끝이 없는 순간’(1989년 1월1일), ‘뉴에이지2’(1989년 1년10월), ‘뉴에이지3’(1989년 11월1일), ‘뮤지션 시리즈(The Musician Series)’(2006년) 등을 내놓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가 2020년 10월2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에 대응해 이수만은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새로운 카드로 내놓았다. 이는 이전부터 SM엔터테인먼트가 기술력 확충을 중시하던 흐름의 연장선이었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에스파의 활동에 가상현실(VR)을 접목했다. 실제 사람인 멤버들과 이들의 아바타(가상 캐릭터)가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에스파의 콘셉트였다. 한쪽에서는 이수만이 가상 걸그룹 K/DA를 보고 이런 콘셉트를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오래 전부터 “아바타의 세상이 도래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는데 에스파를 통해 아바타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접목을 본격화한 셈이다.

이수만은 메타버스 구현에도 힘쓰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콘텐츠로 삼아 SM엔터테인먼트만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2021년 6월 ‘SM컬처 유니버스(SMCU)’라는 가상현실을 메타버스 세계관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놓고 실행에 옮겼다. 이를 위한 구체적 행보로 2022년 '스튜디오 광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SM만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수만은 슈퍼M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 보이그룹 데뷔를 추진하는 등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해외활동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들어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됐던 해외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NCT127은 2022년 5월22일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28일 도쿄, 6월25일 오사카, 7월2일 싱가포르, 9월4일 마닐라 등을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이후 미국, 남미, 태국 방콕 등에서도 NCT127의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향후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수만은 2010년 SM엔터테인먼트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지만 2022년 9월 현재까지 최대주주로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이수만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분을 사들일 후보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ENM, 하이브 등이 꼽힌다.

◆ 평가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운데)와 가수 권보아(왼쪽)가 2022년 6월8일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오른쪽)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만은 무수한 아이돌 팬들의 통장잔고를 훔쳤다는 의미의 '괴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5년 SM 할로윈 파티에서 괴도 분장을 하기도 했다.

잇따른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싱 성공으로 ‘케이팝 대설계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9년 7월 영국 BBC는 케이팝 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케이팝 프로듀서로 이수만을 지목하고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다큐멘터리 진행자 제임스 발라디는 이수만과 나눈 인터뷰에서 “현대 음악에서 가장 위대하고 창의적인 개척을 이뤄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케이팝을 바라보는 그의 비전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한 국가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경영자보다 기획자로서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되는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은 이수만이 앨범 수록곡의 가사 한 줄 한 줄 다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한다. 레드벨벳의 ‘더 레드 써머’ 프로듀싱을 직접 맡는 등 여전히 현역 프로듀서로도 활동한다.

K팝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수만은 2020년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행사 주최 측은 이수만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로 25년 동안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면서 현대 K팝 산업을 혁신했다"며 "끊임없이 아시아 대중음악을 가장 진화된 단계로 발전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022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동의 대표 뉴스 채널인 알 아라비아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알 아라비아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의 앵커 시함 벤자무슈와 나딘 캄마시는 이수만을 "K팝의 대부이자 한국 대중음악 문화를 만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 뮤직리더'에 2018년과 2019년 연속 선정됐고, 2021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으로 비즈니스 리더 500에도 뽑혔다.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0 빌보드 임팩트 리스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미국 유학 시절에 음향학을 공부해 전문 믹싱 엔지니어에 견줄 만큼 음향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과 콘텐츠의 접목을 일찍부터 진행하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연예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 3월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수만은 '자부심, 도전, 자기책임,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경쟁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CCO가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응모했을 때 이수만이 면접을 봤다. 박진영 CCO가 방송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자작곡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이수만이 면접에서 떨어뜨리면서 곡만 팔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계약 문제로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아니면 소속 연예인이 사고를 치더라도 끝까지 안고 가는 편이라고 한다.

와인에 조예가 깊다. 2009년 6월 샤토 무통 로쉴드로부터 와인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EMOS라는 브랜드의 와인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을 통해 와인 사업도 하고 있다.

종교는 개신교다.

사별한 아내와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아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곳에서 나중에 함께 살기 위해 미국 LA 스튜디오시티의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적 꿈은 목동이어서 서울대 농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후배 연예인들과 가깝게 지내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한다.

2022년 8월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 나와 소녀시대 데뷔 15주년을 축하하면서 "15년 동안 잘했다, 앞으로 15년 더?"라고 말했다.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항상 배려하고 겸손하며 무대에서 즐기고 감사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2021년 7월 말 여러 언론을 통해 이수만과 50대 여성 외신기자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이수만은 그 여성 기자에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시세 50억 원의 아파트를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가운데)가 2017년 7월8일 열린 SM타운콘서트에서 가수 바다(왼쪽), 윤종신(오른쪽) 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관련 논란
이수만이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수익을 빼내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의 개인회사로 이수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노래 프로듀싱과 자문 등의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에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SM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싱 인세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금액은 240억 원이다. 이는 2021년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675억 원의 35.6%에 달하는 규모다.

주주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한 뒤 배당은 한 번도 하지 않고 부당한 방법으로 이수만에게 자금을 이전한다고 비판했다.

KB자산운용이 2019년 6월 이와 관련한 주주서한을 SM엔터테인먼트에 보내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이수만의 개인 자회사 라이크기획과 체결한 계약 내용과 인세율의 근거에 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3대주주였다.

라이크기획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작업과 자문을 담당해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 상장한 뒤 19년 동안 라이크기획에 모두 965억 원을 지불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인세 지급 기준을 ‘음반 매출의 최대 15%’에서 ‘총매출의 최대 6%’로 바꿨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7월31일 KB자산운용에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KB자산운용이) 간과하고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으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 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크기획의 거래 규모는 주주행동 이후에도 커졌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3월 제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에만 라이크기획에 151억2674만 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줬다. 2018년과 비교해 4.1% 늘어났다.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의 자산을 유출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나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에도 한 매체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라이크기획과 맺은 프로듀싱 계약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및 성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해 창립 초기부터 이어져왔다”며 “2000년 상장 전후부터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공시해왔다”고 반박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감 몰아주기 또는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이사와 소액주주들이 승리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주주총회에서 이 대표와 소액주주들이 감사 후보로 추천한 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감사로 선출됐다. 이후 2022년 9월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 없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런 공시를 한 다음날인 9월16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 대비 18.6% 급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창원SM타운 놓고 창원시와 갈등
SM엔터테인먼트는 ‘창원SM타운’으로 불리는 복합문화타운을 두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창원시는 2016년 6월 SM엔터테인먼트 등을 참여시켜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 창원SM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시행사인 창원아티움시티가 창원시 소유 토지를 사들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세운 뒤 사업수익으로 창원SM타운 건물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2017년 경상남도 특정감사와 2018년 창원시 자체감사 등에서 각종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절차의 합법성 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K팝 팬이 한국에 오기 힘들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창원SM타운이 문을 열더라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목표대로 2021년 6월에 창원SM타운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물이 2021년 4월 준공됐고 공연장 등 핵심 시설도 완비됐다는 것이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과 창원SM타운 시설 운영 자회사인 SM타운플래너는 개관을 미룰 것을 주장했다. 창원SM타운에 시설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창원시와 SM엔터테인먼트가 서로 입장문을 내는 등 반목하다보니 SM창원타운은 2021년 6월에 개장하지 못했다.

이에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2021년 6월30일 창원SM타운의 정상 개관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창원시와 SM엔터테인먼트에 창원SM타운의 빠른 개관을 위해 함께 힘쓰기를 요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타운플래너는 창원시의회의 결의안 채택 직후 입장문을 통해 “창원SM타운의 정상 개관을 누구보다 바란다”며 창원시와 사업시행사, SM엔터테인먼트 외에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참여하는 사업점검단 운영을 요청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사업시행사인 창원아티움시티가 정당한 사유 없이 타운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완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준공확인 신청과 기부채납 절차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협약 해지를 단행했다. 창원아티움씨티는 2022년 4월 실시협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창원지방법원 민사21부는 창원시의 해지 사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실시협약 해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2022년 7월6일 결정했다.

창원시가 실시협약을 해지한 후 창원시장이 홍남표로 바뀌었다. 시행사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데 이어 시장도 바뀌었으니 창원시가 SM타운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무조사 후 추징금 부과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의 결과로 202억1667만 원(자기자본의 3.19%)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2021년 2월5일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9년에 이어 2014년에 세무조사를 받은 지 6년 만인 2020년 10월부터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연예기획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 조사1국 또는 2국이 담당하는데 국세청 내 특수부에 해당하는 조사4국이 조사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에서 이수만과 법인 사이 거래에서 법인 자금 유출이 있었음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세무조사 대응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추징금 부과에 대해 "납세고지서를 받은 뒤 납부기한인 3월 말까지 추징금을 납부하겠다"면서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세무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도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사망
SM엔터테인먼트가 잇따른 소속 연예인 사망사고로 소속 연예인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수 겸 배우 설리(최진리)가 2019년 10월14일 사망했다.

2017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김종현)이 우울증으로 사망한 데 이어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가 사건 발생 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소속 연예인 관리 소홀 문제가 제기됐다.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한국 연예기획사들 전체의 아이돌 가수 육성 시스템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청소년을 너무 어린 나이에 무한경쟁에 내몬다는 비판이었다.

한국식 아이돌 가수 육성 방식은 이수만이 최초로 도입했다. 아이돌 가수를 내놓기 전에 철저하게 상품으로 기획해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요구 거절
2016년 9월 이수만은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절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여야는 이수만 회장을 2016년 9월26일 열린 산업·무역분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참고인 채택 이유는 사드 배치가 중국 내 한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수만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절했다.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왼쪽)가 2019년 10월1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인텔 스튜디오를 방문해 디에고 프리러스키 인텔 스튜디오 수석 크리에이티브디렉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방신기 노예계약 논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중 영웅재중(김재중), 믹키유천(박유천), 시아준수(김준수) 3명이 2009년 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데뷔한 후 5년 동안 회사가 일방적으로 수립해 진행한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며 전속계약기간 13년은 사실상 종신계약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2009년 10월27일 "13년이라는 전속계약기간은 전성기의 전부라고 할 만큼 너무 길다"며 동방신기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머트가 맺은 전속계약이 불공정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전속계약 효력의 전면 정지 신청은 기각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09년 11월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 계약에 3년을 더하는 갱신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회사로부터 지속적 지원과 해외진출, 투자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멤버들과 부모님들이 흔쾌히 동의하여 계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단지 13년이라는 숫자에만 주목하여 계약이 부당하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가처분 소송은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닌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으로 일어난 소송"이라며 "3명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뒤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4월 법원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데 대해 이의신청을 하고 전속계약 존재확인 등에 관한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 "동방신기 3인 관련 가처분 결정 이후 지속적으로 동방신기의 존속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처분 이의신청 및 본안소송을 잠정 보류해왔다"며 "그러나 3인 측은 SM엔터테인먼트의 동방신기 활동 요청에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일본에서도 동방신기로서 활동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및 전속계약 존재확인 등에 관한 본안소송을 제기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영웅재중과 믹키유천, 시아준수로 구성된 JYJ는 회사의 소송 제기에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소송 제기로 맞섰다. 법원은 이의신청을 기각하는 결정문과 간접강제 결정문을 내며 JYJ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결국 2012년 11월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7월31일자로 동방신기 멤버 3인과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향후 상호 제반 활동에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인이 그룹 ‘동방신기’로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더 이상 3인을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해 조정으로 재판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앞으로 소송 진행에 따른 추가 피해를 입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이번 재판을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밖에도 몇 차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노예계약’과 관련해 제재를 받았다.

2002년 7월 전속계약을 해지하면 과도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계약 조건과 관련해 노예계약이라는 비난을 듣고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007년 9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탤런트 김지훈과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부당한 손해배상 조건과 계약기간을 설정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점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회삿돈 횡령
이수만이 ‘연예계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수만은 1999년 8월 김모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삿돈 11억5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수만은 2002년 6~7월부터 해외에 체류하다 2003년 봄 자진 귀국해 횡령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해외도피 의혹도 받았다. 이수만은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회사 자금을 횡령하지 않았고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중요한 해외계약 때문에 귀국이 늦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3년 10월7일 횡령과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이수만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수만은 결국 구속됐다. 그는 2004년 9월 재판에서 횡령 혐의 등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수만은 2007년 2월9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

△유령회사 통한 탈세 의혹
이수만이 유령회사를 통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3월21일 ‘유령회사를 세워 탈세했다’는 의혹에 따른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수만은 2007년 조세회피처에 만든 유령회사를 통해 연예인들이 국외에서 번 수익금을 빼돌려 미국 LA의 초호화 저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었다.

LA 인근 말리부 해변에 있다고 알려진 이수만의 별장은 시세가 51억 원이 넘는데 홍콩 법인인 '보아발전유한공사(POLEX)'가 288만 달러, 이수만이 192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것은 보아발전유한공사의 주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주소와 같았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홍콩 회사는 이수만 대표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장두익, ‘드라마 계약 이행 안 한다’며 소송 내
프로듀서 장두익이 2001년 5월 25일 "올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제작하는 드라마 연출을 맡기로 계약했으나 상대방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수만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장씨는 소장에서 “문화방송을 퇴직하자 이씨 측이 ‘방송사 수주를 책임질 줄 알았다’고 말을 바꾼 뒤 계약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위약금과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2000년 5월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으나 2001년 1월 자신이 문화방송에서 나온 뒤 이씨 측이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계약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않은 책임은 장씨에게 있다고 판단하며 입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급한 계약금의 반환은 물론 TV 프로그램 신규사업 진출 계획 및 사업 진행 상 중대한 차질을 빚은 점 등에 대해 제반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2002년 7월29일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13부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장씨에게 2억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던 SM TV(가칭)와 연출 계약을 하고 MBC에서 퇴사하면 4억 원을 먼저 받기로 했던 사실이 인정된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나머지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인기그룹 해체로 비난받아
SM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인기그룹 H.O.T.를 해체했다.

H.O.T.의 다섯 멤버 가운데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이 계약이 만료되자 다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H.O.T.가 데뷔 4년여 만에 사실상 해체되게 됐다.

이에 팬들이 H.O.T 해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S.E.S., 동방신기 등이 해체할 때마다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가 2019년 7월8일 BBC 다큐멘터리 제작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71년 ‘4월과 5월’이라는 듀엣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5년 '모든 것 끝난 뒤', 1976년 '한송이 꿈', 1977년 '파도', 1978년 '행복' 등을 히트시켰다. 팝화한 통기타음악이 대세를 이룬 1970년대 후반의 경향을 잘 파악해 인기를 얻었다.

1976년 MBC 10대 가수 남자신인상, 1977년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며 톱가수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에 줄곧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MBC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KBS 연예가중계’, ‘MBC 화요일에 만나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수만·장윤정의 생방송 아침’ 등 수많은 프로그램의 MC와 MBC ‘이수만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맡았다.

1980년 이수만의 친정 같았던 TBC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9년 2억 원을 투자해 SM기획을 설립했다.

1995년 SM기획의 이름을 SM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회장이 됐다.

1996년 H.O.T., 1997년 S.E.S.를 데뷔시켰다. 뒤이어 신화와 플라이투더스카이도 내놓았다.

2000년 4월 SM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지분 66.99%를 소유해 최대주주였다.

2000년 6월 13세 가수 보아를 선보였다.

2000년 8월 강제규필름, 엔씨소프트 등과 아이스크림엔터테인먼트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2001년 H.O.T.가 해체됐다.

2003년 동방신기를 내놓으며 2세대 아이돌 그룹 시대를 열었다.

2005년 슈퍼주니어, 2007년 소녀시대, 2008년 샤이니, 2009년 에프엑스, 2012년 엑소를 데뷔시켰다.

늘푸른모임 회원, 영화음악작곡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 MBC 대학가요제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1년 SM 소속 가수들의 파리 공연을 열었다. 같은 해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홍보대사로 뽑혔다.

2016년 9월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ed Cross Honors Club. RCHC)’ 창립회원이 됐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적십자사에서 이전부터 운영해온 RCHC의 국내판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2022년 2월 카이스트 전산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명됐다.

2022년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 학력

청운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경복중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농과대 농업기계과를 졸업했다. 71학번이다.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PC를 이용한 ‘로봇 눈’ 실험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 가족관계

사별한 부인 김지혜(김은진)와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김씨는 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4년 사망했다.

김씨는 UCLA 미대 출신으로 이수만에게 한국인 학생회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수만은 김씨에게 집을 합쳐 유학 생활비를 줄여보자며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84년 1월 결혼했고, 신혼여행지는 카탈리나 섬이었다.

장남 이현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작사가로 활동하며 소녀시대와 엑소의 노래를 작사했다.

소녀시대 써니(본명 이순규)는 이수만의 조카다.

◆ 상훈

1977년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1997년 SBS 서울가요대상 인기가요 기획상을 받았다.

2000년 선행 연예인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04년 SBS 가요대전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받았다.

2008년 제23회 골든디스크상 제작자상을 받았다.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대상 대중가요 프로듀서 대상과 제1회 강소기업가상,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제6회 한-EU 산업협력의 날 한-EU 협력상, 제1회 한국음악저작권대상 음반제작자상, 제11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국위선양 부문을 받았다.

2012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문화상과 제1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K-POP 공헌상을 받았다. 자랑스런 경복인상도 받았다.

2016년 제16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2020년 미국 빌보드에서 ‘2020년 빌보드 임팩트 리스트’ 상을 받았다.

◆ 기타

이수만은 2022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39만2368주(18.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022년 9월22일 종가로 3391억 원이다.

이수만이 소유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의 시세는 9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법인 명의로 구입한 청담동 빌딩은 2018년 시세가 180억 원 정도였다.

어록
[Who Is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왼쪽)가 2022년 8월22일 몽골에서 오윤엔델 몽골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가 이미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됐다고 본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서 K팝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가 됐다.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우리가 갖고 있는 프로듀싱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다음으로 협력해야 할 곳이 바로 중동이다.” (2022/04/14, 중동 언론 알 아라비아 인터뷰에서)

“나는 이전부터 콘텐츠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슈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미 SM엔터테인먼트에는 글로벌 수억 명의 잠재적 프로슈머가 기다리고 있으며 프로듀서의 시대에서 프로슈머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로 치닫고 있다.” (2021/07/01, 온라인 중계된 제2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기조연설에서)

"프로듀서로서 내 화두는 언제나 콘텐츠의 미래, 미래의 콘텐츠다.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 문화를 관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이전에 없던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왔다." (2021/06/29,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비전을 밝히는 온라인 행사 'SM콩그레스 2021'에서)

“에스파는 한 그룹 안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면서 때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공동작업을 선보이게 된다. 에스파를 통해 새 길을 열면서 차별화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겠다.” (2020/10/28,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기조연설에서 새 걸그룹 에스파를 소개하면서)

"단기간 인기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오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스타를 키우고 싶다." (2020/01/08, 중국 국영방송 청두TV의 프로그램 '신천부회객청' 인터뷰에서)

“‘문화기술’이 만든 세계적 콘텐츠와 첨단기술이 만나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콘텐츠를 선사할 수 있어 프로듀서로서 매우 기쁘다.” (2019/10, 인텔 스튜디오와 협업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1997년 해외로 진출하며 ‘컬쳐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문화 먼저, 경제 다음)'를 선언하고 좋은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지면 경제 대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케이팝 시장은 기하학적으로 성장했고 한국 경제에 영향을 끼쳤으며 한국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미래는 셀러브리티(유명인)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본다. 인공지능 기술로 발전한 커뮤니케이션 로봇이 나의 아바타가 될 것이며 내가 좋아하는 셀러브리티의 아바타와 하루를 시작하고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실제 인구를 뛰어 넘는 인공지능 아바타들의 가상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드론 등 이동수단의 혁명으로 도시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문화 전파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다.”

“케이팝이라는 음악문화의 힘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프로듀서로서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현지 음악문화를 케이팝과 함께 육성하려고 한다.” (2019/07/10, 2019 한국문화산업포럼 기념사에서)

“앞으로 세계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동서양 경쟁구도 속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AI와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새로운 이동수단 산업 등에서 협력하고 미리 준비하면 앞으로 생길 초거대 버추얼 세상에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9/02/22, 한-인도네시아 콘텐츠 및 IT 협력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거대 버추얼 제국'이 나타날 것이다. 집 안에 연예인과 똑같은 외모와 성격,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이 돌아다니는 아바타 세상이 온다. 인공지능 연예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2017/12/06, 매경 베트남포럼 전야제에서)

"정규 앨범, 미니 앨범, 싱글 앨범으로 구분되는 전통적 앨범 발매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싱글 형태의 음악들을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음반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겠다." (2016/01, 'SM타운: 뉴 컬처 테크놀로지' 프레젠테이션에서)

“취재진, 해외 관계자 분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아마 세 분이 가장 주의 깊게 봤을 것이다. 보아, 강타, 김민종 이사님이 무섭게 쳐다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고식 마쳤는데 잘 부탁드린다.” (2016/01, 'SMTOWN: New Culture Technology 2016'에서 발표자로 나서 새 보이그룹 'NCT' 등에 관해 설명하면서)

“SM이 생각하는 미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셀러브리티(유명인사)의 세상’이 도래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로봇의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SM의 모든 임직원에게 항상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에 대해 준비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모든 사고의 기준을 ‘셀러브리티와 로봇’에 두고 항상 창의적으로 사고하라는 것이다." (2015/10/22, KAIST 문화기술대학원 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사실 전 가창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원래 듀엣을 하려 했던) 작은 형(소녀시대 써니의 아버지)이 노래를 더 잘했다. 대신 저는 곡을 만들거나 믹싱을 하거나 최신 트렌드를 간파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었다.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덕분에 디지털 사운드에 대한 이해도 남보다 빨랐다.” (2011/07/17, 매체 인터뷰에서 '왜 가수를 그만뒀느냐'는 질문에)

“그런 한국형 시스템이 한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우리는 가능성 있는 연습생들을 선발해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트레이닝을 시켜 엔터테이너로 키우고 있다. 물론 정상적 교육에도 만전을 기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에이전시 시스템은 이미 검증된 스타를 향해서만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미 세계로 나가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한탕주의로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장기 계획과 투자를 통해 스타를 만들어왔다. 이를 부정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미국과 유럽에서도 우리 시스템을 배우고자 한다.” (2011/06/07, 매체 인터뷰에서)

“(노예계약 논란과 관련해) 사람이 죽으니 프로덕션은 다 착취하고 악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계약조건에 원하지 않으면 방송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쓰여 있고 결혼도 해도 된다. 언제나 일부 악덕업자는 있는데 항상 싸잡아서 비판받는다.”

“열정이 생기는 일을 해야 한다. 열정은 잭 웰치의 책을 읽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가지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을 가지려면 많은 것을 보고 거기서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2009/04/08, 서울대 기초교육원 주최로 열린 관악초청강연에서)

“횡령한 적이 없습니다.” (2003/10/09,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 부인하면서)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즉 ‘가수이기 이전에 인간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삶의 모든 주파수를 음악에 맞추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MTV를 보며 엔터테인먼트 감각을 익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성공으로 명예와 돈을 얻을 수 있는 미국이 부러웠다. 사실 미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한국에 적용했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가수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성공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H.O.T.는 중국에서 2위를 달리는 그룹이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했다. 그런데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흐리는 한 회사가 주가를 올리고 싶은 욕심에 눈이 멀어 강타와 문희준을 제외한 멤버 3명을 빼간 셈이다. 동종 업계에서 ‘선수’를 빼가는 것은 비도덕적 행위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H.O.T. 해체 이유를 말하며)

“한류는 이미 국가의 중대한 사업이 됐다. 3년 안에 한류를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중국 문화가 아시아를 완전 장악하게 된다. 중국에서 미래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올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의 핵에는 한국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스타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안 되고 스타를 배출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한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방송 규제에는 잣대가 없다. 외국과 싸우기 위해서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할리우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예술의 꽃이 핀다. 구체적으로는 방송광고비 규제를 철폐하고 불법 음반, 불법 인터넷 다운 사이트를 단속하며 대중음악 공연장을 지어야 한다. 체육관에서 공연을 하면 체육기금으로 세금 40%를 내야 한다. 비싸기도 비싸고 음악기금도 아닌 체육기금이라니 말이 안 된다. 지금이라도 1만 명 정도 들어가는 공연장이라도 지어주어야 한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대학원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듯이 엔지니어가 꿈이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박사처럼 위아래가 붙어 한 벌로 된 우주복 같은 작업복을 입고 싶었다. H.O.T.가 데뷔할 때 처음 입고 출연한 옷이 이 엔지니어복과 비슷했는데 누구에게도 말 안 했지만 속으로 ‘이 녀석들이 내가 입고 싶었던 옷을 입고 무대에 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2001/10/25, 매체 인터뷰에서 어릴 적 꿈을 말하며)

“연예산업에는 정답이나 공식이 없으며 기획자들은 대중의 감각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래도 아직 어떤 음반이 히트할지는 잘 모르겠다. 투자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연예산업의 높은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 4, 5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는데 그중 4분의 1만 맞아도 성공하는 셈이다.” (2001/08/21, 매체 인터뷰에서)

“보아의 인세는 일본 정상급의 절반을 다소 밑도는 수준이지만 첫출발로서는 만족할 만하다. 보아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한국 가수들의 ‘아시아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1/03/12, 보아가 일본 도쿄의 대형 클럽 벨파레에서 쇼케이스를 연 것과 관련해)

“H.O.T.에 대해선 세부사항을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H.O.T. 멤버들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S.E.S. 멤버의 대학 입학 취소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오히려 S.E.S. 쪽이 피해자다. 입학 당시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한국 내 외국인학교 졸업 사실이 뒤늦게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소속 가수의 사적인 문제가 음반회사에도 파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팬들이나 투자자들이 공과 사를 구분할 것으로 본다.” (2001/02/12, 매체 인터뷰에서 ‘증권가에서 소속 가수와 관련된 얘기가 많다’는 지적에)

“신인을 발굴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음반제작은 SM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할 수도 있고 다른 레코드사나 기획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인 발굴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H.O.T., S.E.S., 신화 등을 발굴한 것은 음반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1/02/12, 매체 인터뷰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음반업종 특성을 풀이한다면?’이라는 질문에)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터넷을 통해 숨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2001/06/20, SM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엔터테인먼트 인재 양성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SM TV프로덕션 설립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기업은 요시모토그룹과 통신회사인 KDD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이다. 1인체제의 제작능력 한계를 극복하고 프로덕션을 기업화함으로써 앞으로 광고시장이 완전 자유화될 경우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2000/05/23,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요시모토그룹 등의 출자를 받아 TV프로덕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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