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1-25 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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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용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용 D램 ‘LPDDR5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가 25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용 D램 ‘LPDDR5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2022년 11월에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대폭 향상한 제품이다.
LTDDR5T의 동작속도는 초당 9.6Gb(기가비트)로 LPDDR5X에 비하여 13% 향상됐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의 이름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저전압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5T가 최고속도와 함께 초저전력도 동시에 구현해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PDDR5T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볼트에서도 작동한다.
SK하이닉스는 “초당 8.5기가비트(Gb) 속도의 LPDDR5X를 내놓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기술 한계를 다시 한 번 돌파했다”며 “앞으로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공급해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LPDDR5T 칩을 여러 개 결합한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견본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는데 F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LPDDR5X에 이어 이번 제품에도 HKMG 공정을 적용했다.
HKMG 공정은 D램 트랜지스터 내부의 절연막에 유전율이 높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하여 D램의 초고속화와 초저전력화의 동시 구현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1월 세계 최초로 HKMG 공정을 모바일 D램 제조에 도입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KMG 공정 기술력을 통해 신제품이 최고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며 “다음 세대인 LPDDR6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술력 격차를 획기적으로 벌린 LPDDR5T가 이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IT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 모든 스펙이 고도화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LPDDR5T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인공지능, 머신러닝,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통해 초고속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개발에 힘써 IT 세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10나노급 4세대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LPDDR5T의 양산에 들어간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