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이어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면서 가상화폐 시세를 지지하는 강력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완연한 강세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6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을 맺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1개월 동안 25%, 이더리움은 30%에 이르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완연한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겨울은 2022년 초부터 연말까지 계속된 장기 약세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시세가 연간으로 60% 넘는 하락폭을 나타내며 시장이 크게 침체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면서 당분간 가상화폐 시세가 상당한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NN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오앤다는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흐름을 더 이어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가상화폐 시세 지지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른 시일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으면서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에 모두 긍정적 분위기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앤다는 “연준이 갑작스럽게 금리인상 쪽으로 돌아서거나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상화폐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1분기 중 3만 달러, 2분기에 5만 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3년에 가상화폐 시장에 구조적 강세장이 형성되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시세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캐롤 알렉산더 영국 서섹스대학교 금융학과 교수는 CNBC를 통해 이런 전망을 제시하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거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비트코인 시세가 최고점인 7만 달러 안팎까지 반등하기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낙관적 시각을 보일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