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낸 ‘성장세와 통화가치’ 보고서에서 “통화가치는 경제적, 수급적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결과”라며 “현재의 경제 흐름으로 볼 때 높은 변동성 위험은 존재하지만 경제지표 동향과 전망으로 볼 때 원화 강세 전망이 장기적으로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지금부터는 추가적으로 완만한 원화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환율의 방향성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요인이 많이 발생하였다면 지금부터는 추가적으로 완만한 원화 강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먼저 대내적 측면에서 원자재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개선되는 점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내부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교역조건의 개선세는 올해부터 원화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며 “특히 원자재가격 등 비용 측면에서의 진정이 유지되고 성장률 방어가 가능한 만큼 안정적 강세가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대외적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원화가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바뀔 수 있고 중국에서는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점이 원화 강세를 이끌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주요 선진 경제권에서는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 시장에서 전망치가 더 낮게 나오는 상황으로 이는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신호”라며 “빠른 속도로 도래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전환 기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로 생산재개가 기대되면서 시장에서 전망이 주요기관의 전망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위원화 역시 꾸준한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근거이며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