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미약품 목표주가 3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대신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분기 한미약품 수익성이 전년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
9일 한미약품 주가는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668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것이다.
전년보다 기술료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장려금(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차세대 항암제 ‘BH3120’의 중국 임상1상 신청에 따른 연구개발비 등 여러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미약품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28.3% 감소해 142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미약품은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1조3472억 원, 영업이익 1574억 원을 거둬 2021년보다 각각 12.0%, 2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올해도 연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예상치로 매출 1조4746억 원, 영업이익 1919억 원을 제시했다. 2022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1.9%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한미약품 수익성은 위축됐지만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비롯한 국내 처방의약품 판매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에 힘입어 감기약 판매 확대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국내 처방의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주력 제품의 고성장세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2023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중심 연구개발 성과 발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