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1-02 08: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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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올해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이익 방어능력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 2일 현대자동차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를 놓고 "현대차가 2022년 실적의 고점을 통해 이익 창출 능력을 과시했다면 2023년에는 이익 방어 능력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거래일인 2022년 12월29일 현대차 주가는 15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보다 110% 증가한 3조2천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11.1%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재료 비용이 3분기 고점을 찍고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판매장려금)는 3분기 저점을 찍고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코로나29 확산 이전은 물론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고 환율도 정상화하고 있으나 3분기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의 2022년 실적은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엔진 리콜 비용 1조3600억 원을 조정하면 2022년 현대차 영업이익은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 이외에 우호적 환율과 인센티브 축소가 2조5천억 원, 1조4천억 원의 이익 증가에 각각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인센티브는 올해 1분기부터, 환율은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제네시스와 그랜저가 주도하는 판매조합(믹스) 개선과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이익 창출능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고급차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1조3620억 원, 영업이익 9조66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44.7%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