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가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 임명만을 남겨둔 상태로 최정 확정되면 IBK기업은행 내부출신으로는 역대 5번째 은행장이 된다.
▲ IBK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전무이사가 내정됐다. |
30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김 전무이사를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종원 현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2일까지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발표도 이르면 이날 오후에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내부출신 행장을 맞게 됐다. 역대로 보면 내부출신으로는 5번째 은행장이 된다.
금융위원회는 김 내정자가 내부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내정자는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의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IBK기업은행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김 내정자는 IBK기업은행에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관행 정착 등 IBK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금융업계에서 전반으로 확산된 ‘관치금융’ 논란에 부담을 느껴 김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해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권 수장 교체를 앞두고 정부에서 친정부 인사를 최고경영자로 앉히려 한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IBK기업은행장 유력 후보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꼽히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퇴와 관련해 ‘관치’로 오해를 살 발언을 내놓자 관치금융 논란은 한층 겉잡을 수 없게 커졌다.
결국 정부는 관치금융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으로 내부출신인 김 내정자를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IBK기업은행의 ‘전략통’이라는 평을 듣는다.
친화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업전략을 세워 성과를 내왔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2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났다. 대전상업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198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평촌아크로타워 지점장,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부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