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2-12-27 1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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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요국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뒤따르면서 연준이 힘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에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그러나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결정으로 연준 주장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에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그러나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결정으로 연준 주장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준 본부 건물. <위키피디아>
연준은 그동안 통화긴축의 의지를 단호히 내비쳤으나 시장은 이를 믿지 않는 모양새가 두드러졌다.
12월 연준은 내년 최종 기준금리로 5.25%를 제시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반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면서 연준의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유럽 중앙은행은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5.5%에서 6.3%로, 2024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3%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큰 두려움을 나타냈다. 이에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중앙은행도 수 년 동안 유지돼온 통화완화 정책에서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로 선회했다. 낮은 금리에 따른 엔 약세로 수입 비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7번 단행됐고 향후 2~3차례 추가 인상을 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