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업계 최장수 CEO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DB그룹 보험그룹장을 맡는다. DB그룹은 보험과 금융, 제조서비스 3개로 그룹 사업구조를 개편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DB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김정남 부회장을 보험그룹장에, 고원종 DB금융투자 부회장을 금융그룹장에, 이재형 전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을 제조서비스그룹장에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 김정남 DB그룹 보험그룹장이 최장수 CEO 경륜을 펼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DB그룹> |
DB그룹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3개 그룹에 전문가를 선임한 것은 내년에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DB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당 사업의 풍부한 경험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그룹장으로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세대교체를 단행함으로써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12년째 DB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김 부회장은 1952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동해 북평고등학교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부그룹(현 DB그룹)의 사원으로 입사해 DB손해보험 사장에 오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DB그룹에서만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는 동부화재 영업전략팀 팀장, 경영기획담당, 개인영업총괄, 경영지원 상무,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 DB손해보험 부회장 등을 맡았다.
DB손해보험에서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을 맡아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보험사업의 모든 분야를 거친 유일한 최고경영자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2010년 5월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2년, 2015년, 2018년, 2021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김 부회장은 2023년부터 도입될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을 대비해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며 디지털화를 통한 인슈어테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DB그룹에서 금융지주사의 역할을 맡고 있는 DB손해보험의 실적과 그룹내 지배구조 강화에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