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에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26일 오전 11시10분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3%(800원) 내린 7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13%(100원) 하락한 7만77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 초반 7만6500원까지 내려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주가가 7만6천 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2020년 9월11일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0.34%(200원) 내린 5만79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0.17%(100원) 하락한 5만8천 원에 장을 시작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15일 5만 원대로 밀린 뒤 좀처럼 '6만 전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업황 악화 우려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내년에도 당분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내년 1분기에도 D램 평균판매 가격은 올해 4분기보다 19%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2.8%와 19.5% 낮춰 잡았다.
글로벌 반도체업황 우려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9%(2.16포인트) 오른 2535.49에 장을 마쳤다. 22일 4% 넘게 내린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약보합 마감하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주일 동안 3.82% 하락했다. 그 전주 3.12% 내린 데 이어 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