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이 은행채 발행을 재개한다.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19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은행채 발행재개를 논의했다.
▲ 19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금융위원회는 회의에서 은행권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의 경색이 나타나며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통해 시중의 돈을 거두어들이면 자금시장 경색이 더욱 심해지며 제2금융권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시장 관리 노력과 함께 대내외 통화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은행권의 자금확보 필요성도 커졌다. 기존 은행채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고 예수금 이탈과 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9일 이후 연말까지 시중은행의 기존 은행채 만기도래액 규모는 2조3천억 원 수준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은행권이 우선 만기도래채를 되갚기 위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먼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곧바로 은행채를 다시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신한은행 2500억 원, 우리은행 2800억 원으로 두 은행은 이 자금을 통해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은행채를 갚는다.
금융당국은 "연말 및 내년 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