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2-15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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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2023년 아이폰 판매량이 애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은 2023년까지 아이폰14프로의 생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재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다만 2024년 이전에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15일 해외 IT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애플 아이폰의 출하 지연이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아이폰14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UBS는 2022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애초 830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5% 낮은 7900만 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도 58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폭스콘은 최근 정저우 공장 근로자의 복귀를 유도하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아이폰 출고 대기 시간은 36일에서 26일로, 미국에서는 25일에서 23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폭스콘은 여전히 공장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와 같은 문제는 2023년 상반기에도 원만하게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UBS는 “애플은 2023년 기존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인 2억3900만 대보다 700만 대 감소한 2억3200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아이폰14프로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최근 대기 시간이 개선됐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고 고객들은 현재 제품을 받기 위해 오래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면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부품업체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의 2023년 판매량 전망치를 UBS 예측치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미주 고객사(애플)의 제품 출하량은 2022년 2억3100만 대에서 2023년 2억2100만 대로 4.3% 감소할 것”이라며 “고객사의 역성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LG이노텍에 높은 멀티플(주가 배수)을 적용하기 힘든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