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내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자동차업종을 향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내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
비중확대는 해당 업종 수익률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될 때 제시하는 투자의견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미국에서 월평균 5천 대 이상 전기차 판매를 겨냥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1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및 유예와 관련한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이미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단계에 진입해 현대차와 기아 주가에 부담이 되는 요소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대부분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 소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적용 보조금은 최대 지급액의 절반인 3750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내년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여전히 8% 수준으로 예상돼 실제 경쟁 강도는 낮은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능력도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각각 현재 연간 생산능력 10만 대에서 내년에는 16만 대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