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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장 추진 바이오노트,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존 줄이기 자신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12-08 14: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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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노트 매출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비중은 내년 60%, 이후 4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바이오노트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노시원 바이오노트 전무가 한 말이다. 
 
[현장] 상장 추진 바이오노트,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존 줄이기 자신
▲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8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체외진단기업으로 동물용 진단제품과 진단제품 원료 등을 생산, 판매한다. 2021년 매출 6224억 원, 영업이익 4701억 원을 냈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이날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노트의 기업공개를 향하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동안 바이오노트의 성장은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기대는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제품 원료와 반제품 등을 공급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한 체외진단기업들은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노트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글로벌 수준의 체외진단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먼저 원료를 담당하는 바이오컨텐츠사업부의 경우 고객을 에스디바이오센서뿐 아니라 세계적인 진단기업들로 넓혀 매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객 확보의 핵심 역할은 미국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가 맡게 된다. 메리디안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으로 바이오노트처럼 진단제품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단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봤다. 면역진단 원료에 강한 바이오노트와 분자진단 원료 전문인 메리디안이 결합하면 서로 제품군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바이오노트는 원료 생산능력이 뛰어난 한편 메리디안은 신뢰성 있는 브랜드와 고객망을 보유하고 있다.

노 전무는 “바이오노트는 항원·항체 면역진단 원료를 잘 개발하고 저렴하게, 대용량으로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고 메리디안은 원료 공급에서 가장 믿을만한 회사다”며 “연구개발과 생산을 잘하는 우리와 브랜드가 좋은 메리디안이 합쳐지면 내년부터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출 규모가 적었던 바이오노트 동물진단사업부도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분야에서 면역진단기기 ‘브이체크에프(Vcheck F)’를 주로 판매해왔다. 여기에 더해 내년 1분기부터 분자진단기기 ‘브이체크엠(Vcheck M)’, 생화학진단기기 ‘브이체크씨(Vcheck C)’를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브이체크엠은 시험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동물용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동물병원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검사 과정을 자동화하고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한 제품이다. 브이체크씨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가능하다.

김일중 바이오노트 전무는 “바이오노트 동물진단사업부는 면역진단만 가지고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며 “내년부터 그 이상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밖에 공모자금을 활용해 원료 생산시설 증설, 국내외 원료업체와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을 추진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별도로 인수합병을 모색해 동물진단사업과 바이오콘텐츠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공모자금을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동물진단 및 바이오컨텐츠시장에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9일까지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3~14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주당 1만8천~2만2천 원에 1300만 주를 모집해 2340억~2860억 원을 공모할 것으로 예정됐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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