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긴축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 미국 현지시각으로 11월3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연합뉴스> |
미국 현지시각으로 11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7.24포인트(2.18%) 급등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는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에 거래를 마치면서 4천선을 회복했다. 금리 영향이 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크게 오르며 1만1486.0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머무르다 장중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착륙은 여전히 달성 가능하고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확인시켜준 것으로 파악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라드 총재의 최종금리 5~7%대 발언 이후 연준의 매파적인 색채 강화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하고 있었지만 이번 파월의장 연설은 시장에서 덜 매파적인 것을 넘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업종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IT(5%), 통신(4.9%), 경기소비재(3.5%) 업종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에너지(0.5%), 산업재(1.6%), 금융(1.7%)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했다.
최근 약세를 나타냈던 애플(4.86%), 알파벳(6.09%), 아마존(4.46%), 메타(7.89%)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8.24%), 마이크론(4.59%), AMD(5.78%), AMAT(6.15%)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5.85%)가 5% 넘게 뛰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