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29 09: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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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리안리재보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을 맺고 무상증자를 시행하는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코리안리가 무상증자를 시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용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코리안리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300원을 유지했다.
28일 코리안리 주가는 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설 연구원은 “전날 코리안리는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고 12월28일 상장을 계획으로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며 “공동재보험과 무상증자 두 가지 모두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전날 코리안리는 삼성생명과 5천억 원 규모의 준비금에 대한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코리안리가 올해 초 신한라이프와 맺은 23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 이후 두 번째로 맺은 공동재보험 계약이다.
공동재보험은 전통적 재보험이 담당하는 위험보험료뿐 아니라 저축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포함한 영업보험료 전체를 맡아 종합적 위험을 관리해주는 재보험이다.
원수보험사는 이를 통해 금리를 포함한 요구자본 변동성을 관리하고 재보험사는 손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공동재보험 계약은 상징성과 수익성 등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코리안리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국내최대 생명보험사로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을 보유해 공동재보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며 “공동재보험이 생명보험사의 자본관리 등에 상당히 유용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높은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 있어서도 전반적 이익체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공동재보험을 통해 코리안리는 대규모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재 높은 금리수준을 고려했을 때 늘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전반적 투자이익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상증자 역시 코리안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코리안리는 이번 무상증자에 따라 상장 주식수가 기존 약 1만2037만 주에서 약 1만4082만 주로 늘어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2월13일, 상장예정일은 12월28일이다.
설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최근 60일 평균 거래대금은 13억 원 수준으로 시가총액 대비 0.1%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번 무상증자 결정은 유통주식수 증대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무상증자가 자사주 매입 등과 달리 자본규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며 “최근 지속적 요율 인상 추세와 공동재보험 수요 확대 등으로 사업확장에 유리한 기회가 찾아온 상황에서 자본 변동 없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