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반도체(FSD)를 대량 수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반도체(FSD) 3.0버전을 이미 위탁생산하고 있어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한 위기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TSMC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반도체를 대량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의 고객사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대만 신주시에 위치한 TSMC 본사 건물. |
21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4·5나노 공정으로 생산할 테슬라의 자율주행반도체(FSD)을 대거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23년 TSMC의 상위 7개 고객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제일보는 지난해 기준으로 TSMC의 매출 점유율 상위 7개 회사로는 애플(25.4%), AMD(9.2%), 미디어텍(8.2%), 브로드컴(8.1%), 퀄컴(7.6%), 인텔(7.2%), 후이다(5.8%)가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현재 완전자동 운전보조시스템 개발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서는 고속 컴퓨팅과 인공지능 등 기타 기능을 통합하는 고도의 반도체 제조공정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차세대 자율주행반도체 개발을 위해 설계 업그레이드와 대량 생산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TSMC의 5나노 제품군(4나노 포함)을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최근 투자자 간담회에서 전자동 슈퍼팩토리 증설과 함께 부품의 설계 단순화 등을 통해 연간 양산규모를 50%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4나노 공정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반도체 3.0버전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경제일보의 보도가 맞다면 삼성전자는 퀄컴과 엔비디아에 이어 또다른 큰 고객을 TSMC에 내줘야 하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 2022’ 행사에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 오토V920’을 선보이며 차량용 첨단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인력충원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LSI사업부는 차량용 맞춤형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시스템온칩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채용을 진행해왔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