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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먹통사태 카카오뱅크와 다르다, 서호성 상장 앞두고 악재 만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1-18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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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의 성공적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악재를 맞았다. 

18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케이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서비스 불통을 7시간30분만에 복구해 오전 4시부터 재개했다. 
 
케이뱅크 먹통사태 카카오뱅크와 다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8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상장 앞두고 악재 만나
▲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이 18일 오전 4시에 복구됐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주가 부양에 전념하던 케이뱅크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케이뱅크 앱의 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체크카드, 입출금 거래 등 모든 서비스가 멈췄다.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도 중단됐다. 

케이뱅크는 이번 중단 사고에 대해 일부 서버 스토리지 디스크의 구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케이뱅크 내부에서는 서버 스토리지의 문제로 앱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오류가 없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해 복구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고객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카카오뱅크가 겪었던 일부 서비스 정지 상황과 달라 서 행장이 더 곤혹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카카오뱅크는 10월15일 모기업인 카카오에서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며 일부 앱 기능이 일정시간 가동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 연계되는 서비스만 중단됐으며 입출금 등 은행 본연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케이뱅크는 이번 사고로 7시간30분 동안 모든 은행업무가 중단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가 중단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의 불안을 더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서비스 중단으로 제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 중단된 점은 치명적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업비트는 국내 회원 수 120만 명, 일평균이용자 수 1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에 달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원화 입출금은 실명확인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서비스 장애가 밤 시간에 일어나 일반 은행업무는 많지 않았을 수 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24시간 거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거래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는 최근 FTX의 파산신청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가 번져가고 있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야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세를 지켜보면서 급박하게 거래를 해야했을 수도 있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투자피해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겠다는 글을 관련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가상화폐업계는 세계 거래소 규모 3위를 차지하던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을 신청하며 그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FTX 가상화폐 1억 달러(약 1340억 원) 상각,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의 파산보호 신청 준비, 가상화폐 투자은행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대출 중단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 행장이 추진하던 케이뱅크 기업공개에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서 행장은 앞서 9월 기업공개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비상장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며 기업가치도 사전에 전망한 10조 원 규모보다 낮은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상장 시점을 고민해 왔다.  

이번 서비스 중단사고는 케이뱅크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모처럼 주가도 상승하던 시점이라 더 뼈아프다. 

케이뱅크는 3분기 순이익 256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52.4% 늘었다.

이에 힘입어 최근 8천 원대에 머물렀던 케이뱅크 주가도 1만2천 원대까지 상승하고 있었다. 추정 시가총액도 1조 원 넘게 증가한 약 4조6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금융업계에서는 케이뱅크 기업공개의 본 심사에 이번 사고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증권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금감원은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화재 대응계획을 점검하도록 지시하는 등 안정성에 관한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이 케이뱅크의 증권신고서에 화재 등 재난상황에 관한 관리체계와 향후 대응계획 등 자세한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4년 동안 34건으로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전산 장애를 일으킨 곳이기도 해 금감원 심사가 더 엄격해질 수 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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