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에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일찍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미국 증시도 자연히 반등에 힘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4일 투자전문지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보다 낮춰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상황 개선과 상품 재고 증가가 중요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안팎을 훨씬 웃돌았다. 아직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1월 정례회의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시장에 충분히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하면 장기간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도 자연히 반등 국면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
현재 증시 약세장에 가장 큰 이유가 연준의 금리정책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멈추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는 경기침체 및 스태그플레이션 발생과 관련한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반면 상품 재고는 늘어 유통점의 가격 할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소비자물가 상승률 완화에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역시 내년 3월에는 올해 3월보다 약 11% 낮은 수준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원 기자